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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과 출루 능력을 고려할 때” 오라클파크에 딱 맞는 이정후, 리드오프까지 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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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마이데일리

이정후./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5)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MLB.com 등 미국 현지 매체는 13일(한국시각)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계약 규모는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90억원), 4시즌을 뛴 후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던 이정후는 류현진(한화 이글스→LA 다저스), 강정호(넥센 히어로즈→피츠버그 파이리츠), 박병호(넥센→미네소타 트윈스), 김광현(SK 와이번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하성(키움→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이어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KBO리그에서 빅리그로 직행한 6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이정후는 그동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비롯해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수많은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아왔다.

이정후의 최종 행선지는 샌프란시스코였다. 이정후에게 매우 진심이었다. 이정후가 발목 수술을 받아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피트 푸틸라 단장은 고척스카이돔을 직접 찾아 이정후가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리고 이정후가 KBO리그에서 고별전을 치렀던 당시, 마지막 타석을 소화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렇게 이정후를 영입하면서 하나의 성과를 안게 됐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에서는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행을 비중있게 다뤘다. 특히 CBS스포츠는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가 얼마만큼 잘 맞는지에 대해 분석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오라클파크는 이정후에게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짚었다.

오라클파크는 홈런 타구가 잘 나오지 않는 경기장으로 유명하다. 넓은 우중간 외야가 있어 3루타가 많이 나온다. 컨택이 좋은 이정후에게 잘 어울리는 셈이다.

CBS스포츠는 “오라클파크는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이 가장 나오지 않는 구장 중 하나다. 파워는 이정후의 기술이 아니다. 이것은 좋은 일이다”며 “이정후는 필드에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린다. 이것이 구장에 아주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타순에 대해서는 “KBO리그에서는 라인업 중간(중심타선)에서 안타를 치지만 그의 컨택과 출루 능력을 고려할 때 전형적인 선두 타자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리드오프에 맞다고 봤다.

이정후(중견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 또는 미치 해니거(우익수)-J.D 데이비스(3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 또는 오스틴 슬래이터(좌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마르코 루시아노(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예상했다.

이정후./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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