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U베를린에 3-2 역전승…6전 전승으로 16강 올라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김민재의 전 소속팀 나폴리가 브라가(포르투갈)를 완파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 올라 ‘김민재 더비’ 성사 가능성을 키웠다.
나폴리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UCL 조별리그 C조 마지막 6차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빅터 오시멘의 추가골로 브라가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나폴리는 이미 C조 1위(승점 18)를 확정 지었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이어 2위(승점 10)에 오르며 16강에 올랐다.
브라가는 3위(승점 4)로 유로파리그(UEL) 16강에서 경쟁하게 됐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에 2-3으로 진 우니온 베를린(독일)은 최하위로 탈락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맹활약하며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에 이바지한 한국 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는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일원으로 UCL 16강에 오른 터여서 나폴리와 뮌헨의 ‘김민재 더비’가 토너먼트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생겼다.
UCL 16강 대진 추첨은 현지 시간으로 오는 18일 진행된다.
2골 이상을 넣어야 조 2위가 가능했던 브라가가 초반 기세를 올렸으나 전반 9분 만에 나온 자책골에 자멸하고 말았다.
나폴리의 마테오 폴리타노가 오른쪽에서 넘긴 땅볼 크로스가 브라가 수비수 세르다르 사트치의 발을 맞고 골대로 향했다.
골키퍼가 황급히 공을 걷어냈으나 비디오판독 결과 공은 골라인을 넘은 것으로 확인돼 나폴리가 한 점을 앞서나갔다.
나폴리는 전반 33분 나탄이 왼쪽에서 내준 패스를 오시멘이 멋들어진 백힐 슈팅으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어 승리를 예감케 했다.
전날 생애 처음으로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올해의 선수로 뽑힌 나이지리아 출신 오시멘의 ‘수상 자축포’이기도 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우니온 베를린과 원정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두고 6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현재 5전 5승을 기록 중인 G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14일 즈베즈다(세르비아)와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대회 유일한 전승 팀이 된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레알 마드리드는 포백 수비라인 등 일부 포지션에 벤치 멤버를 기용하며 로테이션을 돌렸으나 UCL 14회 우승에 빛나는 구단답게 승리를 향한 의지는 그대로였다.
전반 46분 베를린의 케빈 볼란드가 선제골을 넣자 레알 마드리드 호셀루가 후반 16분과 27분 멀티골을 폭발하며 역전을 이뤄냈다.
후반 40분 베를린의 알렉스 크랄이 득점해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으나 레알 마드리드 다니 세바요스가 후반 44분 골 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슈팅이 수비를 맞고 굴절되며 골대에 꽂혀 결승골이 됐다.
B조에서는 이날 1-1로 비긴 아스널(잉글랜드)과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이 사이좋게 1, 2위로 16강에 올랐다.
D조에서는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가 1위, 인터밀린(이탈리아)이 2위로 16강에 올랐다.
두 팀은 승점 12로 동률을 이루고 상대 전적에서도 순위를 가르지 못한 가운데 골득실에서 5대 3으로 앞선 레알 소시에다드가 1위에 올랐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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