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부터 사흘간 목동아이스링크서 ISU 쇼트트랙 월드컵 열려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악연으로 얽힌 한국 남자 쇼트트랙 간판 황대헌(강원도청)과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의 국내 첫 맞대결이 무산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 프레스센터에서 2023-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 앞서 국가대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안중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은 “린샤오쥔이 4차 대회에 부상으로 참가하지 않는다는 공지가 나왔다”며 “특정 선수를 의식하기보다는 팀 자체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이달 15일부터 사흘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당초 이번 대회에서는 황대헌과 중국의 린샤오쥔이 국내 첫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린샤오쥔의 불참으로 이들의 첫 국내 대결이 무산됐다.
린샤오쥔은 지난 3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23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이후 9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하고자 했지만, 부상을 이유로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황대헌과 린샤오쥔은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그러나 2019년 훈련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면서 관계가 틀어졌고, 결국 린샤오쥔은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고 중국으로 귀화했다.
황대헌과 린샤오쥔은 지난 10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ISU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4년 만에 경쟁 상대로 만났다.
린샤오쥔이 중국 선수로 경기에 나선 이후 처음이다.
이 경기에서 2분23초666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황대헌이 3위에 머무른 린샤오쥔을 압도했다.
현재 ISU 월드컵 4차 대회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출전 선수 명단은 지난 6일 기준인데, 여기에는 린샤오쥔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그러나 빙상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입국할 때 린샤오쥔은 함께 한국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최종 출전 명단은 각국 감독 미팅이 끝난 뒤 오는 14일 오후 늦게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쇼트트랙 월드컵이 열리는 건 2017년 11월 이후 6년 만이다.
이번 대회에 한국 남자 대표팀에서는 황대헌을 비롯해 박지원(서울시청), 김건우(스포츠토토), 장성우(고려대), 이정민(한국체대), 서이라(화성시청)가 나선다.
여자 대표팀은 김길리(성남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 박지원(전북도청), 박지윤(의정부시청), 서휘민(고려대), 심석희(서울시청)가 출전한다.
한국은 남녀 500m, 1000m, 1,500m, 남자 5,000m 계주와 여자 3,000m 계주, 혼성 2,000m 계주 등 전 종목에 출전해 안방에서 금빛 질주를 선보이려 한다.
soruha@yn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