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제이든 산초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돌아갈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독일 언론 ’루어 나흐리히텐’의 기자 디어크 크램페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산초가 도르트문트로 돌아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맨유의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 유스 출신인 산초는 2017년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독일로 떠났다. 그의 행선지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명문 클럽으로 꼽히던 도르트문트였다. 당시 17살이었던 산초는 첫 시즌 12경기 1골 4도움으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 18살부터 분데스리가를 평정했다. 2018-2019시즌 산초는 43경기 13골 16도움을 기록했고, 2019-2020시즌에는 44경기 20골 20도움을 올리며 프로 데뷔 후 첫 20-20클럽(20골 20도움 이상)에 가입했다. 25년 만에 유럽 5대 리그에서 15골 이상 15도움 이상을 기록한 잉글랜드 선수가 되기도 했다.
산초의 뛰어난 활약에 러브콜을 보낸 팀은 잉글랜드 최고의 명문 구단 맨유였다. 맨유는 당시 오른쪽 윙을 찾고 있었고, 산초를 포착했다. 이후 맨유는 산초와 개인 합의를 마친 뒤 도르트문트와 이적료 협상에 나섰다. 그러나 도르트문트가 제시한 데드라인에 맨유는 아무런 제안도 하지 않았고, 이적은 불발됐다.
맨유의 미숙한 영입 시도로 인해 산초는 2020-2021시즌 도르트문트에서 1년이라는 시간을 더 보내게 됐다. 산초는 38경기 16골 19도움을 기록하며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과 도움을 올렸다. DFB-포칼 결승에서도 멀티골을 작렬하며 팀의 우승까지 견인했다. 산초가 본인 스스로 만든 도르트문트에서 두 번째 우승이었다.
시즌이 끝난 뒤 맨유는 다시 산초를 영입하고자 했다. 분데스리가를 평정한 산초 역시 새로운 도전을 원했고, 맨유는 결국 8500만 유로(당시 약 1124억원)의 이적료를 들여 산초를 올드트래포드에 입성시켰다. 맨유는 산초가 왼쪽 윙으로 뛰고 있던 마커스 래시포드와 함께 차세대 윙어가 돼주길 바랐다.
맨유의 바람과 달리 산초 영입은 실패로 평가 받고 있다. 산초는 첫 시즌이었던 2021-2022시즌 38경기 5골 3도움에 그쳤다. 가끔 번뜩이는 모습을 선보였으나, 그것이 전부였다. 이적료 값을 전혀 못해주는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에는 조금 더 나은 스탯을 쌓았을 뿐이었다. 41경기 7골 3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완전 최악의 선수가 됐다. 지난 4라운드 아스널 FC와 경기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유는 산초가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산초는 곧바로 공식 성명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 텐 하흐 감독은 이를 항명으로 받아들인 뒤 산초를 아예 1군에서 제외했다.
독일 ’빌트’는 7일”도르트문트가 산초를 데려오기 위해 맨유와 스와딜 거래를 계획 중이다”라고 말하며 산초가 독일 무대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크램페는 ”스왑딜 후보였던 도니얼 말렌이 소속사를 변경하며 떠날 가능성은 높으나 현재로서 맨유와 트레이드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최근 현지에서는 산초가 텐 하흐 감독과 불화를 겪으며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맨유를 떠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산초가 아닌 텐 하흐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먼저 팀을 떠날 수 있다. 산초가 어쩌면 그때까지 버티는 것일 수도 있다. 과연 산초가 이적을 택할지 아니면 팀에 잔류할 것인지 선택에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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