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한 아마추어 축구선수가 경기 도중 낙뢰를 맞아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브라질 매체 G1에 따르면 전날 오후 남부 파라나주 산토 안토니오 다 플라티나의 한 축구 경기장에 낙뢰가 쳤다.
당시 경기장에서는 아마추어 축구 시합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비를 맞으며 경기를 뛰고 있던 선수들 사이에 벼락이 내리꽂히면서 선수 6명이 쓰러졌다.
이 중 21살 카이오 엔리케 드 리마 곤살베스 선수가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결국 낙뢰 사고로 1명이 숨지고 5명이 화상 등 부상을 입어 현재 병원에 입원해 관찰 중이다.
G1은 관중들이 촬영한 사고 직후 영상도 공개했다.
녹색 잔디의 경기장 위에는 흰색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여럿 쓰러진 모습이 담겨 있었다. 축구 관계자들이 쓰러진 선수들의 팔과 다리를 붙잡아 옮기는 장면도 포착됐다.
G1은 “산투안투니우 다플라치나 자치단체장과 사망 선수 소속 축구팀은 SNS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라며 “부상을 입은 선수들이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시기 브라질에서는 기후 불안정으로 인한 폭우와 낙뢰 피해가 자주 발생한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 산하 대기전력 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무려 1700만 번의 벼락이 관측됐다.
이는 2021년 같은 기간 1320만 번보다 약 30% 가량 늘어난 수치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0년 동안 브라질에서 벼락에 맞아 숨진 사람만 2194명에 달한다.
한편 브라질 당국은 “철조망, 금속 파이프, 특히 전화선이나 전선과 같은 금속 물체와의 접촉을 피하고 탁 트인 들판, 수영장, 호수, 해변, 고립된 나무, 기둥, 높은 곳 등의 장소에 있지 말아 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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