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천군만마가 복귀한다.
‘인사이더 유나이티드’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맨유의 센터백 리산드로 마르티네즈가 2주에서 3주 정도 재활에 차질이 없다면 선발 출전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센터백 리산드로는 아르헨티나 뉴웰스 올드 보이스에서 유스 시절을 보냈다. 이후 올드 보이스에서 2017년 1군 데뷔전을 가지며 프로 무대를 밟았고, 곧바로 데펜사 이 후스티시아로 임대를 떠났다.
임대를 떠난 리산드로는 2시즌 동안 데펜사 이 후스티시아에서 활약했고,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명문 클럽인 AFC 아약스의 눈에 들었다. 결국 아약스로 이적을 선택한 리산드로는 프로 데뷔 2년 만에 유럽 무대로 진출하게 됐다.
아약스에서 리산드로의 잠재력은 만개했다. 2019-2020시즌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하며 요한 크루이프 스할 우승에 힘을 보탰고, 2020-2021시즌부터는 센터백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2021-2022시즌에는 율리엔 팀버와 함께 센터백 듀오를 이루며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과 에레디비시 우승을 해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21-2022시즌에는 아약스 시즌 최고의 선수에도 선정됐다. 이런 놀라운 활약에 유럽 빅클럽과 리산드로의 이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리산드로를 가장 원했던 팀은 바로 맨유다. 맨유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아약스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선임했고, 자신의 스승이었던 텐 하흐 감독이 리산드로 영입을 추진한 것이다.
결국 아스널 FC와 영입 경쟁에서 승리한 맨유는 리산드로를 품는 데 성공했다. 맨유에 합류한 리산드로는 초반 적응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175cm의 단신으로 제공권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는 해리 매과이어와 함께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적응을 마친 리산드로는 곧 맨유의 핵심 수비수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 45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비록 시즌 막판 중족골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지만, 맨유가 6년 만에 카라바오컵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는 데 힘을 보탰다.
올 시즌 초반에도 리산드로는 맨유의 주전 센터백으로 경기에 출전했다. 팀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었으나 리산드로는 출전할 때마다 1인분 이상의 역할을 했다. 그러던 와중 지난 시즌 부상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에 출전한 리산드로는 다시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다.
올 시즌 맨유는 후방 빌드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시즌 빌드업의 핵심이었던 리산드로가 빠진 게 상당히 뼈아팠다. 리산드로는 왼발 센터백이라는 것과 발밑이 좋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혔던 선수였기 때문에 텐 하흐 감독 전술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만약 리산드로가 3주 안으로 스쿼드에 복귀한다면 위기를 맞이한 맨유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다.
물론 불안한 점도 있다. 현재 텐 하흐 감독은 센터백으로 지난 시즌 리산드로와 합을 맞췄던 라파엘 바란이 아닌 해리 매과이어를 선발로 내세우고 있는데, 매과이어와 리산드로는 지난해 개막 두 경기에서 호러쇼를 펼쳤다. 공교롭게도 맨유는 이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또한 이번에도 완전히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채로 맨유가 조기 복귀를 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도 있다.
다행히 두 번째 걱정은 덜었다. 리산드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복귀 날짜가 다가오고 있다”고 밝히며 맨유 팬들을 안심시켰다. ’인사이더 유나이티드’ 역시 맨유가 급하게 복귀시키는 게 맞는지 묻는 질문에 ”복귀 타이밍은 선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재활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과연 리산드로가 스쿼드에 복귀하며 맨유에 천군만마가 될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