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오지환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도 롤렉스 시계를 차고 왔다.
오지환은 11일 오후 5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날도 오지환의 손목에는 번쩍번쩍한 시계가 함께 했다. 축승회 당시 받은 새 시계였다.
오지환은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0.316(19타수 6안타) 3홈런, 8타점으로 맹활약하며 LG의 우승을 이끌었고,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MVP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오지환은 MVP 상금 1000만원과 함께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남긴 ‘전설의 롤렉스 시계’를 받았다.
하지만 오지환은 “시계는 선대 회장님의 유품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전시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그리고 축승회 날 구광모 구단주가 새 시계를 선물로 해줬다.
이후 선수협이 주최한 2023 마구마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처음으로 새 시계를 공개했던 오지환은 이날 다시 한 번 손목에 그 시계를 차고 왔다.
오지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더라. 인터뷰를 다니면서 차고 다녔다. 감독님께서도 차고 다니라고 하시는데 좀 많이 부담스럽다”고 민망한 모습을 보였다.
오지환은 KIA 타이거즈 박찬호와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놓고 격돌한다. 최대 격전지라고 불린다.
오지환은 ”한 시즌 끝나고 나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격전지로) 거론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개인적으로는 유격수 자리를 경쟁한다기보다 나는 기회를 많이 받아 이 자리에 왔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어린 친구들이 경쟁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이재현(삼성), 김혜성 등등이 있다. 다시 이곳에 오려면 내년에도 정말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고, 목표 의식이 생겨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찬호와 경쟁에 대해서는 ”경쟁을 하고 이렇게 시상식에 온 것만으로도 저희가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받지 못하더라도 (시상식에) 올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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