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김용필 기자) “득점왕보다 어시스트왕을 노리겠다.”
인천도시공사 정수영이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어시스트왕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수영은 지난 9일, 충청북도 청주시 SK호크스아레나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의 2라운드 1차전 상무피닉스와의 경기에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9골에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MVP로 선정됐다.
정수영은 현재 공격 부문에서 대부분 상위에 올라있다. 어시스트 48개로 2위와 21개 차이로 앞서고 있고, 26득점으로 득점 8위에 오르면서 공격포인트도 74점으로 2위에 12점 앞서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정수영은 지난 3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한국 핸드볼 사상 처음으로 600개의 어시스트를 돌파했다.
정수영은 득점왕과 어시스트왕 중 하나를 고르라는 질문에 “예전에는 득점왕을 선호했다. 우리나라 특성상 득점을 잘해야 잘하는 선수라 생각하니까. 그래도 어시스트왕을 선택하겠다. 지난 시즌도 그랬고 올 시즌도 우리 선수들이 골을 많이 넣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어시스트왕을 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정수영은 2시즌 연속 어시스트왕을 기록했다. 2021-2022시즌에는 51개로 2위와 10개 차이였고, 2022-2023시즌에도 133개로 2위와 10개 차이로 앞서 어시스트왕을 차지했다.
2021-2022시즌에는 득점 5위 공격포인트 2위를 기록했고, 2022-2023 시즌에는 득점 3위, 공격포인트 2위로 2시즌 연속으로 공격 부문에서 상위권을 지켜왔다.
언제든지 득점왕도 노려볼만한 실력을 갖췄지만, 정수영은 주어진 역할에 충실할 뿐 타이틀을 염두에 두고 플레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에 골을 많이 넣자, 어시스트를 많이 하자 이런 생각하고 들어가는 게 아니다. 오늘은 동료들이 저에게 기회를 줘서 슛 찬스가 많이 왔을 뿐이다. 라이트백에서 플레이할 때는 도움을 받아서 슛을 넣으려고 하고, 가운데에서 플레이하면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현재 승점 11점에 5승 1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특히 지난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라이벌인 두산을 꺾으면서 우승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어차피 우승은 두산이라는 ‘어우두’를 깰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정수영 역시 아직 리그 초반이지만 우승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실수도 많고 아직 완벽한 모습은 아니지만 이기는 경기를 하면서 뒤지고 있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힘들지만, 지면 안 되는 상황이라 선수들이 열심히 하나 되어 잘하는 것을 보니 올해는 꼭 우승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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