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인 10년 7억 달러(약 9240억원)에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하는 잭팟을 터뜨린 오타니 쇼헤이(29)는 세금 또한 천문학적인 액수를 내야 한다.
오타니는 10일(한국 시각)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LA 다저스와 계약한 사실을 공개했다.
총액을 계약 기간으로 나눠 단순 계산하면 오타니는 매년 7000만 달러(약 924억원)의 연봉을 수령한다. 이에 대한 세금을 어느 정도일까.
세계적인 회계법인 PKF 오코너 데이비스(PKF O’Connor Davies)의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부문 이사인 세금 전문가 로버트 라이올라(Robert Raiola)는 오타니의 계약 소식이 전해진 후 개인 SNS를 통해 오타니가 매년 내야 할 세금액을 추산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오타니에 부과될 세금 내역은 연방세 37%, 캘리포니아 주세 13.3%, 미국 공공 의료 보험 제도인 메디케어 2.35%, 그리고 주 상해 보험(SDI) 1.1% 등 모두 53.75%에 달한다. 연봉 7000만 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1년에 절반이 넘는 3763만 달러(약 496억원)를 세금으로 납부하게 된다.
물론 세부 조항을 감안하기 이전의 액면가에 대한 계산이다. 여기에 평균 5% 정도인 에이전트 수수료 350만 달러도 빠져야 실수령액이 짐작된다.
다만 오타니는 연봉의 상당액을 10년 후부터 분할지급 받는 지불유예를 택했다. 연봉을 나눠서 받기에 내야 할 세금도 줄어든다.
한편 연합뉴스는 오타니의 계약 총액 7억 달러(약 9240억 원)를 5만원권으로 쌓으면 높이 2024미터가 된다며 잠실 롯데타워(555미터)의 3배가 넘는다고 전했다.
일본 매체는 현지 물가 기준으로 맥도널드 햄버거 6억 개, 페라리 3400대를 살 수 있는 금액이라고 보도했다.
한 네티즌은 미군의 차세대 폭격기(B-21) 1대 가격(6억 9200만 달러)과 맞먹는다고 밝혔다. 또 일본 팬들은 ‘웬만한 지방자치단체 1년 예산과 맞먹는다’, ‘2025년 오사카 박람회(엑스포)를 혼자 열어도 될 정도’라며 흥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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