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제이슨 데이(호주)와 호흡을 맞춘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0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리디아 고와 데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부론 골프 클럽의 골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합작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26언더파 190타를 기록한 두 선수는 한 타 차 1위로 대회를 마치고 우승 상금 100만달러(13억2천만원)를 나눠 가졌다.
올해 처음 열린 이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들이 남녀 한 쌍으로 팀을 이루는 방식으로 치렀다. 총 16개 팀이 출전했다.
1라운드는 각자 샷을 한 뒤 공을 하나 골라 다음 샷을 치는 스크램블 방식, 2라운드는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치러졌다.
3라운드는 각자 티샷을 한 뒤 두 번째 샷부터 파트너의 공으로 플레이해 더 나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삼는 변형 포볼 방식으로 진행됐다.
1라운드를 공동 4위(14언더파 58타)로 시작한 리디아 고와 데이는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단독 1위로 올라섰고, 마지막 날 노보기 행진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준우승은 25언더파 191타를 친 브룩 헨더슨-코리 코너스(이상 캐나다), 3위는 루드비그 아베리-마들렌 삭스트룀(이상 스웨덴·26언더파 192타)이다.
올해 우승이 없던 리디아 고는 이벤트 대회 트로피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랬다. 그의 2023시즌 최고 성적은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위다.
리디아 고는 “대회를 보는 주니어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재미있는 경험이었고 앞으로 이 대회가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파트너인 데이는 “리디아 고가 마지막에 나설 것이라고 알았기 때문에 가장 스트레스가 없었던 우승이었던 것 같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한 해를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PGA 투어와 LPGA 투어 선수가 함께 팀을 이뤄 치른 혼성 대회는 1999년까지 열린 JC 페니 클래식 이후 2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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