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주가를 드높이고 있다. 새롭게 빅리그에 도전하는 이정후는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는다. 올해 부활 날갯짓을 펄럭인 류현진은 경험과 관록에서 점수를 얻는다. 이정후와 류현진에 대한 보도가 많이 나오는 가운데, ‘핫초이’ 최지만에 대한 소식은 거의 없다.
최지만은 냉정한 현실에 마주했다. 올해 최악의 성적에 그쳤기 때문이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둥지를 옮겨 의욕적으로 올 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부상의 덫에 걸려 제대로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시즌 중에 김하성이 속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다. 샌디에이고에서도 반등에 실패했다.
올 시즌 성적은 39경기 출전 104타수 17안타 타율 0.163 6홈런 13타점 12득점이다.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뒤 16경기에 나서 타율 0.065 2타점에 머물렀다.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했고, 이적 등 마음고생도 겪은 끝에 거의 빈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거의 바닥을 찍었지만 새로운 계약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 1루수 우투좌타 거포인 최지만을 원하는 팀이 꽤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FA 상위권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의 계약이 어느 정도 이뤄져야 최지만도 새 둥지를 본격적으로 찾을 수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보였던 장타력과 수비 능력이라면, 최지만을 영입 후보에 올릴 팀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서흥초-동산중-동산고를 졸업한 최지만은 2009년 국제 아마추어 계약(SEA)으로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2016년 ‘룰5 드래프트’로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피츠버그, 샌디에이고에서 활약했다. 2018년 탬파베이에서 127경기 출전해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을 기록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플래툰 시스템 등으로 고전하며 지난 시즌을 끝으로 탬파베이와 작별했고, 올 시즌 피츠버그와 샌디에이고에서 부활에 성공하지 못했다.
최지만은 현재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하면서 새로운 계약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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