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충남아산에서 경남FC로 옮겨간 박동혁(44) 감독은 ‘공격 축구’로 경남을 1부 무대에 올려놓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박 감독은 8일 구단을 통해 “경남은 2부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팀, 1부로 승격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도전할 수 있는 팀을 만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면서 “경남을 1부리그로 꼭 올릴 수 있도록 저부터 노력하고 선수들보다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8년 아산 무궁화 지휘봉을 잡고 K리그2 우승을 일궈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던 박 감독은 2020년 시민구단으로 창단한 충남아산을 4시즌 동안 이끌며 실력을 갖춘 젊은 지도자로 주목받아왔다.
2023시즌 아산이 K리그2 10위에 그치며 지난달 21일 결별이 발표된 지 2주 만에 경남 사령탑으로 부임, 다음 시즌도 K리그2에서 볼 수 있게 됐다.
2년 연속 K리그2 플레이오프에서 돌아선 경남은 고비를 넘도록 이끌어 줄 지도자로 우승 경력을 지닌 박 감독을 택했다.
박 감독은 “몇 년간 지켜본 경남은 좋은 선수들로 성적을 올린 팀”이라며 “올해는 특히 어린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그 선수들을 더 키우고 좋은 외국인 선수와 더불어 우리가 지향하는 축구로 승격의 밑거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공격 지향적인 축구를 좋아한다. 경남에 그런 부분을 입힌다면 좀 더 강하고 무섭게 상대를 괴롭힐 수 있는 팀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경남이 빨라졌다, 바뀌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공격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수비도 중요하다. 어리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와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가 조화를 이루면 안정된 수비로 공격적인 축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경남이 개인의 능력은 뛰어나나 투지가 다소 부족했던 것 같다고 진단하며 ‘지도자 인생에서 가장 힘든 동계훈련’을 예고했다.
그는 “어려운 걸 견뎌내고 버텨내야 힘든 것을 이겨낼 수 있다. 어려움이 생겼을 때 한 발 더 뛰는 힘을 만들어야 강한 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민의 큰 관심을 다시 한번 살 수 있게끔 ‘센세이셔널’하게 승격을 이루고 싶다”는 박 감독은 “사회공헌이나 지역축구 발전을 위해서라면 선수보다 먼저 가서 한 명의 팬이라도 더 홈 구장에 오게끔 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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