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5년 세월 동안 가슴에 TWINS 마크를 달고 뛸 수 있어 행복했고…”
LG 트윈스 내야수 정주현(33)이 은퇴를 선언했다. 정주현은 최근 LG가 발표한 2024시즌 보류선수명단에서 빠졌다. 그리고 정주현의 코치 변신 소식도 전해졌다. LG로부터 지도자 제안을 받으면서 은퇴를 결정했다.
정주현은 대구고를 졸업하고 2009년 2차 5라운드 36순위로 입단한 뒤 LG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1군 통산 762경기서 타율 0.237 18홈런 153타점 260득점 68도루 OPS 0.634를 기록했다. 타격 기록으로 보듯 전형적인 수비형 내야수였다.
올 시즌에는 89경기서 타율 0.273 1홈런 12타점 17득점 OPS 0.667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LG 2루에 드디어 신민재라는 주전이 나타났고, 장기적으로 손호영, 송찬의 등이 성장할 시간도 줘야 한다. 정주현의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이 컸다.
정주현은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LG트윈스 팬 여러분, 전 LG트윈스 선수 정주현입니다. 인사가 좀 늦었죠? 먼저 15년동안 너무나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는 말 팬분들께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은퇴를 결정하고 지도자로서 인생 2막을 시작하려 합니다. 결정하기까지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지만 다른 팀 유니폼이 아닌 LG트윈스 유니폼을 계속 입을 수 있단 이유 하나만으로 결정하게 됐습니다”라고 했다.
정주현에게 LG는 무슨 의미일까. “제게 LG트윈스는 그런 존재입니다. 15년 세월동안 가슴에 TWINS 마크를 달고 뛸 수 있어 행복했고 영광스러웠으며, 앞으로도 가슴에 TWINS 마크를 달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제게 이런 기회를 주신 구단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감사한 사람이 많다. 정주현은 “2009년 암흑기 끝자락쯤 LG트윈스에 입단해 2023년 29년만의 우승까지 15년동안 좋은 스승님들을 만나 성장할 수 있었고, 좋은 구단을 만나 행복하게 야구를 했고, 좋은 선배님들을 만나 많이 배웠고, 좋은 친구들을 만나 재밌게 야구를 했고, 좋은 동료들을 만나 우승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 행복했고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었습니다!!”라고 했다.
끝으로 정주현은 “이제는 우리 1등 LG트윈스 팬들. 제게는 성적을 떠나 언제나 우리 LG트윈스 팬분들이 1등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했고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좋은 지도자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추운 날씨 건강유의 하세요,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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