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논현동 심혜진 기자] 11월 마지막 날 ‘FA 최대어’ 양석환의 거취가 확정됐다. 두산 베어스 잔류다. 이제 시선은 ‘선발 최대어’ 임찬규에게 쏠린다.
두산은 지난달 30일 “양석환(32)과 4+2년 최대 78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첫 4년 계약 총액은 최대 65억 원(계약금 20억 원, 연봉 총액 39억 원, 인센티브 6억 원)이다. 4년 계약이 끝난 뒤에는 구단과 선수 간의 합의로 발동되는 2년 13억 원의 뮤추얼 옵션이 포함됐다.
두산 관계자는 “양석환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는 등 타선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그라운드 위에서는 물론 덕아웃 리더로서의 역할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석환은 “트레이드로 두산베어스에 합류하면서 야구 인생이 다시 시작됐다. FA 자격을 행사했을 때부터 팀에 남고 싶었다. 좋은 조건으로 계약해주신 박정원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FA 계약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갖고 중심타자로서, 좋은 선배로서 두산베어스만의 문화를 이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양석환에 앞서 준척급 타자들의 계약 소식이 들려왔다.
FA 시장 개장 이틀 만인 지난 20일 전준우가 1호 계약 소식을 전했다. 롯데와 4년 최대 47억 원에 잔류했다. 곧바로 안치홍이 한화와 4+2년 최대 72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하루 지나 21일 고종욱이 2년 최대 5억 원에 KIA 타이거즈에 잔류했다. 22일에는 3년 연속 30세이브의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KT에서 삼성으로 이적했다. 4년 최대 58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드는 듯 했던 계약 소식은 일주일 후에 들려왔다. 그게 바로 양석환이다.
이로써 최대어부터 준척급 타자들의 거취는 정해졌다.
그렇다면 이제 투수로 관심이 집중된다. 투수 중엔 최대어가 있다. 거의 유일한 선발 투수인 임찬규다.
올해 임찬규는 불펜으로 시즌을 출발했으나 국내 선발진들의 이탈로 선발 기회를 받았다. 그리고 바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다. 올해 30경기 144⅔이닝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단번에 커리어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국내 선수 가운데 최다승을 올렸다.
이러한 활약은 LG의 29년만 통합 우승에 큰 힘이 됐다.
FA 재수도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23경기 6승11패 평균자책점 5.04로 부진했던 임찬규는 FA 재수를 택했다. 1년 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LG도 임찬규도 서로를 원하고 있다.
LG는 지난달 28일 그룹 보고가 끝이 났다. 그룹 보고로 인해 FA 협상이 미뤄졌는데 30일부터 본격적으로 내부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차명석 단장은 30일 “오늘 오전에 임찬규 측을 만났다. 대략적인 계약 내용을 주고 받았다. 앞으로 계속 만나면서 간격을 좁혀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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