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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김민재 언제 오나, 순탄치 않은 통합 4연패

데일리안 조회수  

2라운드 2위로 마감, 우리카드 상대로 2전 2패

에이스 정한용·외국인 선수 링컨 뼈아픈 부진

틸리카이넨 감독 “당장은 아니지만 곧 돌아올 것”

2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2위로 밀려난 대한항공. ⓒ KOVO
2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2위로 밀려난 대한항공. ⓒ KOVO

올 시즌 통합 4연패를 노리는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의 행보가 순탄치 않아 보인다.

대한항공은 30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우리카드와 홈경기에서 세트스토어 0-3(19-25 23-25 24-26)으로 패했다.

시즌 4패(8승)째를 기록하게 된 대한항공은 그대로 승점 25에 머물며 우리카드(9승3패)와 승점서 동률을 허용했고, 다승서 밀려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선수층이 워낙 두터운 대한항공이지만 시즌을 앞두고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무려 6명이나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적지 않은 후유증을 겪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온전하게 시즌을 시작하지 못한 대한항공은 1라운드 첫 3경기를 1승 2패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새로운 에이스로 부상한 정한용의 활약을 앞세워 5연승을 내달리며 본연의 모습을 되찾았고,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 전력에서 제외됐던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도 최근 선발로 나서며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정한용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 KOVO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정한용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 KOVO

하지만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와의 2라운드 마지막 홈경기서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주며 불안감을 키웠다.

19-16으로 대한항공이 앞서 나갈 때까지만 해도 무난히 1세트를 가져오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범실이 무더기로 쏟아지며 흔들렸고, 그 틈을 타 우리카드가 맹추격에 나섰다.

흐름을 내준 대한항공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연속 9실점을 범하면서 19점에 묶인 채 1세트를 19-25로 내줬다. 선두 대한항공이 한 세트에 9연속 실점을 내준 부분은 믿기 어려웠다.

경기 초반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1세트에만 무려 5개의 범실을 범한 링컨의 막판 부진이 뼈아팠다.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 1-2 상황서 링컨의 공격이 김지한에게 가로막히자 결국 임동혁으로 교체했다.

늘 그렇듯 링컨이 막히면 임동혁이 대신 들어가 공격의 활로를 열었지만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이날은 에이스 정한용도 4득점, 공격성공률 21.4%에 그치면서 대한항공이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올 시즌 우리카드 상대로 2경기를 모두 패한 대한항공. ⓒ KOVO
올 시즌 우리카드 상대로 2경기를 모두 패한 대한항공. ⓒ KOVO

이로써 대한항공은 지난 10월 25일 1라운드 맞대결 패배에 이어 우리카드에 또 다시 패배를 기록했다. 올 시즌 상대전적서 2패를 당하며 껄끄러운 천적 관계를 형성하게 됐다.

2위로 2라운드를 마쳤지만 3위 OK금융그룹과 8승 4패로 동률이고,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삼성화재도 7승(4패)을 거둬 대한항공을 압박하고 있다. 초반 부진을 딛고 파죽의 5연승 행진을 내달리고 있는 5위 한국전력의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기존 선수들만으로도 잘 버텨온 대한항공이지만 안정적인 선두로 치고 나가기 위해서는 주축 선수들의 가세가 절실해 보인다.

김민재의 경우 이날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코트를 밟진 못했고, 정지석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두 선수의 복귀 시점에 대해 “당장은 아니다. 하지만 곧 돌아올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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