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오타니 쇼헤이(29)는 윈터 미팅이 끝나기 전 계약할 것이다.”
‘MLB.com’에 따르면 존 헤이먼과 마크 파인샌드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가 윈터 미팅이 끝나기 전 계약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는 오프시즌이 진행 중이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 중 애런 놀라, 소니 그레이, 랜스 린 등 벌써 계약을 체결한 선수들도 보인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류현진도 FA로 계약을 노리고, 이정후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국제 FA로 빅리그 입성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번 FA 시장 최대어는 단연 오타니다. 모든 관심이 오타니에 쏠려 있다.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신인을 시작으로 2021년 만장일치 MVP, 지명타자 실버 슬러거 등 굵직한 기록을 남겼다. 올 시즌에는 아메리칸리그 홈런, 출루율, 장타율 모두 1위에 오르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두 번째 만장일치 MVP를 차지했다.
국제 무대에서도 최고의 별로 떠올랐다. 지난 3월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에 승선해 우승을 견인했고, MVP까지 손에 넣었다. 올해 개인 기록과 일본 대표팀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으나, 아쉬운 것은 소속팀 LA 에인절스의 성적이었다. 에인절스는 2023시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오타니도 에인절스에서 지난 6년 동안 단 한 번도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스타전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지는 것이 짜증이 난다”고 했다. 결국 시즌이 끝난 뒤 오타니는 에인절스의 퀄리파잉 오퍼(QO)까지 거절하며 FA 시장에 나섰다.
오타니를 향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구애는 계속되고 있다.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타선 보강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타니 영입을 간절히 원하고 있으며 시카고 컵스는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최근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오프시즌 과감한 투자를 원하는 팀들도 영입전에 참전했다.
아직 오타니의 이적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지만, 일주일 내로 FA 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MLB 네트워크 헤이먼은 오타니가 12월 7일 윈터 미팅이 끝나기 전에 팀과 계약할 것이 유력하다고 밝혔다”고 했다. 이어 ”파인샌드 역시 윈터 미팅 동안 오타니가 계약할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타니는 지난 2018년 당시 12월 2일 메이저리그에 포스팅됐고, 12월 10일 곧바로 에인절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오타니가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8일이었다. 따라서 지난 2일 월드시리즈 종료 후 공식적으로 FA가 된 오타니가 계약을 맺는 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편, 오타니는 2018년 10월 첫 번째에 이어 지난 9월 두 번째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내년 시즌 사실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지명 타자 역할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는 오타니가 최소 5억 달러(약 6467억원) 이상의 계약을 체결하며 역대 최고의 대우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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