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무명’ 임혜원(27)의 돌풍이 계속됐다. 이번엔 ‘우승 후보’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를 제압하고 LPBA투어 4강에 진출,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낳았다.
27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LPBA 8강전서 임혜원은 스롱을 상대로 끈질긴 추격전을 펼친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역전, 깜짝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다른 테이블에서 열린 8강전서는 김세연(휴온스),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 김정미가 승리를 챙겼다.
임혜원은 이미 64강서 김보미(NH농협카드), 16강서 ‘디펜딩챔피언’ 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웰컴저축은행)를 꺾고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8강전 상대는 ‘캄보디아 특급’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스롱 피아비. 객관적인 실력 차이는 단연 스롱의 우세였다. 첫 세트까지만 해도 스롱이 압도적이었다. 임혜원은 연이어 공타를 범하는 등 7이닝 동안 무득점으로 돌아섰고, 그 사이 스롱은 6이닝 하이런 5점 등 11점을 채웠다. 0:11. 임혜원으로선 최악의 출발이었다.
호흡을 가다듬은 임혜원이 2세트부터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5이닝 만에 첫 득점을 뽑아낸 임혜원은 7,8이닝 연속 3득점을 쓸어 담으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17이닝째 스롱에 9:9 추격을 허용하긴 했으나 18이닝째 남은 2득점을 채워 11:9로 한 세트를 따냈다.
이후 매 세트가 접전으로 전개됐다. 스롱이 10이닝 접전 끝에 11:10 한 세트를 앞서가자, 임혜원도 4세트서 11:9로 승리를 챙기며 맞불을 놨다. 세트스코어 2:2 승부의 5세트. 임혜원의 끝내기 장타 한 방이 빛났다. 4이닝까지 3:5로 뒤지던 임혜원은 5이닝째 공격 기회에서 6득점을 몰아치며 9:5 그대로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임혜원은 21세 때 당구를 시작해 선수 경험이 전혀 없는 ‘동호인 출신’이다. 우수한 동호인 대회 성적을 인정받아 지난 2022-23시즌 우선등록으로 LPBA에 입성했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진 못했다. 지난 시즌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32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 이번 시즌 역시 1~2회전 탈락을 반복하다 이번 대회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스롱 피아비를 꺾은 직후 임혜원은 “아직 얼떨떨하다. 내가 이겼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경기내내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긴장감에 첫 세트를 멍하게 보냈다. 경기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지든 이기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자’는 생각으로 그저 열심히 경기했다”고 돌아봤다.
4강서 김정미를 만나는 임혜원은 “해 볼 만한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경기했던 모든 선수가 어려운 상대였다. 결과에 상관없이 집중력을 찾아 차분히 경기하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다른 테이블에서 열린 8강전서는 김세연이 이미래(하이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3:1로 꺾었고, 김정미가 백민주(크라운해태)와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사카이 아야코는 ‘특급 신인’ 한지은(에스와이)를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LPBA 4강전은 28일 오후 4시 30분부터 임혜원-김정미, 김세연-사카이 아야코 대결로 진행된다. 경기 승자는 29일 밤 9시 30분 열리는 대회 마지막 무대인 결승전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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