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빅리그 방출로 미국 생활 연장에 위기를 맞이했던 박효준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냈다. 행선지는 오클랜드다.
미국 현지 매체 CBS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박효준이 지난 2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야탑고등학교 재학 중이던 박효준은 계약금 116만 달러에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향했다. 당시 박효준은 KBO리그 구단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을 선택했다. 이후 2021년,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건너가 빅리그에 데뷔하면서 역대 25번째 ‘코리안리거’가 탄생했다.
피츠버그로 이적한 박효준은 2022년 23경기 타율 0.216, 2홈런, 6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다만 이후 하향 곡선을 탄 박효준이다. 방출의 아픔을 겪었고,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애틀랜타로 이적한 박효준은 방출대기 신분이었다가 올 시즌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인 그위넷 스트라이퍼스 소속으로 10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 6홈런, 16도루, 42타점, 49득점을 기록했다.
다만 애틀랜타의 뎁스를 극복하지 못했고, 단 한 경기도 빅리그에 나서지 못하면서 결국 이번에도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박효준은 자연스레 FA 신분을 획득했다. KBO리그 진출을 볼 수 있었지만, 이는 박효준의 선수 생활에 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KBO의 야구규약 ‘신인 선수’ 규정을 보면, ‘신인선수 중 한국에서 고등학교 이상을 재학하고 한국 프로구단 소속선수로 등록한 사실 없이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외국 프로구단과의 당해 선수계약이 종료한 날로부터 2년간 KBO 소속구단과 선수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는 조항이 명시돼 있다.
이 조항에 따라 빅효준은 국내로 돌아온다 해도 2025년까지 2년간 KBO리그에서 뛸 수 없는 상태였다.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팀을 찾은 박효준은 오클랜드 입단과 함께 라스베이거스 연고 이전까지 같이할 전망이다. 오클랜드는 올 시즌 50승 112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저 승률(0.309)을 거뒀다.
특히 17일 열린 메이저리그 구단주 총회에서는 2025시즌부터 오클랜드 연고지를 라스베이거스로 이전하는 안건이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박효준에게 팀 리빌딩을 하고 있는 오클랜드가 많은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CBS스포츠는 “박효준은 지난해 112패를 당한 오클랜드에서 재기할 좋은 기회를 얻었다”면서 “박효준은 2024시즌을 트리플A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최근 3년간 박효준 마이너리그 성적
2021년 66경기 224타수 65안타 타율 0.290 11홈런 35타점 12도루 OPS 0.932
2022년 89경기 316타수 71안타 타율 0.225 10홈런 37타점 14도루 OPS 0.686
2023년 101경기 317타수 83안타 타율 0.262 6홈런 42타점 16도루 OPS 0.764
박효준 역대 빅리그 성적
2021년 45경기 128타수 25안타 타율 0.195 3홈런 14타점 1도루 OPS 0.633
2022년 23경기 51타수 11안타 타율 0.216 2홈런 6타점 1도루 OPS 0.640
2023년 기록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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