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 “김민재, 오늘 돌아왔지만 일정 유감”…더리흐트, 쾰른전 결장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국가대표팀에서도, 소속팀에서도 후방을 책임지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숨 돌릴 여건이 좀처럼 조성되지 않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와 알폰소 데이비스는 오늘 막 여정을 마치고 돌아왔다”며 “매우 유감스러운 일정이지만, 변명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뮌헨은 한국시간으로 24일 오전 4시 30분 독일 쾰른의 라인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2023-2024 분데스리가 12라운드 FC 쾰른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지시간으로는 주말이 아닌 금요일 오후에 경기가 열리는데, 11월 A매치 기간 각국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다가 복귀한 선수들로서는 휴식 시간이 짧다.
투헬 감독은 “선수들이 잠은 각자 집에서 잘 수 있도록 (경기 당일인) 금요일 아침에 (원정 경기장으로) 이동하기로 했다”며 빡빡한 일정에 대한 불만과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부상으로 한동안 이탈한 센터백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쾰른전에도 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당장 중앙 수비로 나설 자원이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뿐이다.
투헬 감독은 “콘라트 라이머(오스트리아), 김민재, 데이비스(캐나다)처럼 A매치에서 체력 부담이 컸던 선수들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내일 경기 라인업은 추후 결정할 것”이라며 교체 출전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민재는 올 시즌 정규리그는 물론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컵 대회까지 뮌헨이 소화한 18경기 가운데 17경기를 대부분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여기에 최근 싱가포르전, 중국전을 포함해 9∼11월에 걸쳐 6차례 A매치를 치르는 강행군을 펼쳤다.
독일 언론에서도 ‘혹사’라는 지적이 나오지만, 김민재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모든 선수가 힘든 상황인데, 그저 아프지 않고 뛰는 것에 감사할 뿐”이라며 “‘힘들다, 죽겠다’는 얘기하는 건 배부른 소리”라고 강조한 바 있다.
나폴리(이탈리아)와 달리 뮌헨에서는 더리흐트·우파메카노 등 세계 정상급 중앙 수비수와 경쟁하는 과정에서 체력 안배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들이 번갈아 부상을 당하며 오히려 ‘신입생’ 김민재가 붙박이 센터백으로 자리 잡았다.
정규리그 11경기에서 9승 2무를 챙긴 뮌헨(승점 29)은 선두 레버쿠젠(10승 1무·승점 31)에 승점 2 차이로 뒤져 2위에 자리해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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