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이상 입상해야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 ‘타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 피겨 여자 싱글 ‘간판’ 이해인(세화여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첫 메달과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향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이해인은 24일부터 이틀 동안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2023-2024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최종 6차 대회 ‘NHK 트로피’에 출전한다.
이해인은 지난 4일 프랑스 앙제에서 끝난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총점 190.96점으로 4위를 차지하며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 2월 4대륙선수권대회 우승, 3월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4월 팀트로피 준우승까지 굵직한 성적을 이어온 이해인으로선 아쉬운 결과였다.
이해인은 국제 무대에서 큰 성과를 냈지만 유독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선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21-2022시즌 두 차례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는 10위와 7위에 그쳤고, 지난 시즌에도 두 차례 대회에서 모두 4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첫 대회에서도 4위를 차지해 ‘그랑프리 징크스’를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24일부터 치러지는 NHK 트로피는 이번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의 마지막 대회다.
이번 대회 성적으로 12월 7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자가 확정된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한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성적이 좋은 상위 6명만 출전하는 대회다.
이해인은 그랑프리 3차 대회 4위로 랭킹포인트 9점을 확보했다.
그랑프리 1∼5차 대회까지 성적만 따지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위한 랭킹포인트 마지노선은 23∼24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 금메달 2개를 따낸 사카모토 가오리(일본)가 랭킹포인트 30점으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이사보 레비토(미국·28점), 루나 헨드릭스(벨기에·26점), 요시다 하나(일본), 스미요시 리온(일본·이상 24점), 김채연(한국·22점)이 2∼6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에 따라 이해인이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에 서려면 이번 NHK 트로피에서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내야만 한다.
이해인은 이번 대회에서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준우승한 니나 핀자로네(벨기에·랭킹 포인트 13점)와 ‘금빛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개인 최고점에선 이해인(225.47점)이 핀자로네(198.80 점)를 크게 앞선다.
다만 이해인은 핀자로네와 맞붙은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점프 실수가 잇달아 나오며 개인 최고점에 크게 못 미치는 190.96점을 받았다. 반면 핀자로네는 개인 최고점을 찍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이해인과 더불어 지난해 NHK 트로피 우승자인 ‘피겨장군’ 김예림(단국대)과 위서영(수리고)도 출전한다.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 6위를 차지한 김예림(랭킹 포인트 5점)과 그랑프리 1차 대회 12위에 그친 위서영(랭킹포인트 0점)은 그랑프리 파이널 경쟁에선 밀려났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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