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컵에서 팀 로고 모자 쓰지 않고 출전…유럽 관중 조롱받아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서 이른바 ‘모자 게이트’를 촉발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새 후원사를 찾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미국의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 등 현지 언론들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뉴욕타임스가 발행하는 딜북을 인용,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가 캔틀레이를 더 이상 후원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재계약 무산 소식은 지난 10월 ‘모자 게이트’가 일어났던 라이더컵이 끝난 지 두 달이 채 안 돼 나왔다.
골프 선수들은 후원 기업이나 계약 용품사 로고가 그려진 모자를 쓰고 경기에 출전하지만 라이더컵에서는 팀 로고가 달린 모자를 쓴다.
캔틀레이는 2021년과 2023년 라이더컵에서 모자를 쓰지 않았는데 영국 언론은 “캔틀레이가 상금을 주지 않는 라이더컵에 항의하는 뜻으로 모자를 쓰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캔틀레이는 “단지 모자가 머리에 맞지 않아 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유럽을 응원하는 관중이 캔틀레이를 조롱하자 10월 2일 열린 라이더컵 최종일 경기에서는 팀 동료 잰더 쇼플리, 콜린 모리카와, 저스틴 토머스 모두가 함께 모자를 쓰지 않고 경기했다.
2020년 캔틀레이와 후원 계약을 한 골드만삭스는 “우리는 늘 회사의 파트너십을 평가한다. 이번에는 캔틀레이의 모자에 우리의 로고를 넣지 않기로 했다”며 이번 결정이 일상적인 비즈니스임을 강조했다.
세계골프랭킹 5위이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올린 캔틀레이는 오는 30일 타이거 우즈가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한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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