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전 세계 최악의 비매너라고 할 만하다.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 한국-중국 경기에서 중국 관중들이 보인 끔찍한 매너에 한국 누리꾼들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중국을 3 대 0으로 이기며 싱가포르전(5 대 0)에 이어 2연승을 질주했다. 2차 예선 C조 1위를 굳건히 한 일등공신은 역시 손흥민이었다. 그는 2골 1도움으로 활약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기분 좋은 승리였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여럿 나왔다. 경기 시작 전 양 팀 선수들이 도열해 국가를 제창할 때였다. 애국가가 흘러나오자 중국 관중들이 야유를 보내기 시작했다. 아무리 상대국이라곤 하지만 국가가 나올 때는 예의를 지키는 게 일반적이다. 조용히 서 있으면서 상대국 국가를 들어야 함에도 중국 관중들은 애국가에 야유를 쏟았다.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차려고 준비할 때도 비매너가 이어졌다. 중국 관중들이 손흥민 얼굴에 초록색 레이저빔을 쏜 것. 겉으로 표현하진 않았지만 손흥민도 화가 났을 법하다. 그래서였을까.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침착하게 골을 넣은 뒤 중국 관중들을 향해 ‘쉿’ 세리머니와 함께 전매특허인 ‘찰칵’ 세리머니까지 선보였다.
중국 관중은 이강인이 프리킥을 찰 때도 마찬가지로 레이저를 쐈다. 퇴장 조치를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비매너가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나왔다.
중국 선수들도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물의를 빚었다. 전반 26분 중국 진영 중앙에서 공을 받는 손흥민을 뒤에서 손으로 잡아 넘어뜨리는 황당한 짓을 저질렀다. 실력으로는 손흥민을 어떻게 하지 못하자 무리한 파울로 위험한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손흥민은 경기 후 “우리는 오늘 승점 3을 얻을 자격이 충분했다”며 “많은 중국 팬 앞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훈련 영상에서 동료들에게 “내일 관중이 꽉 찬다는데 우리가 어떤 축구를 하고자 하는지 플레이를 잘 보여줘서 아예 숨도 못 쉬게 만들어 주자”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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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 막힌다 하... 기를 뚫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