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서 코치로 오승환, 감독으로 김광현과 만나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마이크 실트(55) 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22일(한국시간) “실트 감독과 2년 계약을 했다”고 밝히며 “우리의 제23대 감독”이라고 소개했다.
2017년 세인트루이스 퀄리티 컨트롤 코치로 오승환(현 삼성 라이온즈), 2020∼2021년 세인트루이스 감독으로 김광현(현 SSG 랜더스)과 인연을 이어간 실트 감독은 샌디에이고에서는 ‘골드글러브 수상자’ 김하성과 만난다.
샌디에이고는 올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 종료 뒤 밥 멜빈 감독은 샌디에이고 지휘봉을 내려놓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새 사령탑에 올랐다.
샌디에이고는 복수의 지도자와 면접했고, 최근 2년 동안 구단 자문 역할을 한 실트 감독과 함께 새 출발 하기로 했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실트 감독은 검증된 지도자”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방법으로 팀을 운영하고, 선수와의 소통에도 능하다”고 감독 선임 배경을 밝혔다.
실트 감독은 2018∼2021년, 세인트루이스를 지휘했다. 2019년에는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샌디에이고 고문으로 일했다.
실트 감독은 MLB닷컴 등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에는 뛰어난 재능을 갖춘 선수가 많다”면서 “그들이 성장하고, 팀 성적도 함께 오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와 올해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아쉬워하는 장면을 몇 차례 봤다. 그만큼 우리 선수들은 승리에 굶주려 있다”면서 “선수들이 경기를 즐기면서, 그들이 원하는 대로 더 많은 승리를 얻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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