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나 아직 안 죽었어!’
황선홍호의 ‘K-음바페’ 정상빈(21·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이 티에리 앙리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21세 이하 대표팀을 상대로 멀티골을 폭발했다. 놀라운 프리킥과 위치 선정으로 두 골을 뽑아내며 황선홍호의 3-0 대승을 견인했다.
정상빈은 20일(이하 한국 시각)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드 오세안에서 펼쳐진 프랑스와 평가전에서 교체 투입됐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서며 한국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25분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작렬했다. 골문으로부터 약 25m 떨어진 지점에서 오른발 감아 차기로 득점에 성공했다. 현역 시절 ‘오른발 감차 장인’으로 불렸던 앙리 감독 앞에서 놀라운 프리킥 골을 터뜨리며 한국에 리드를 안겼다.
후반 34분에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빠른 문전 침투로 좋은 공간을 잡은 뒤 마무리를 지었다. 왼쪽에서 조현택이 건넨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프랑스 골망을 갈랐다. 순간스피드로 프랑스 수비 앞쪽으로 파고든 뒤 무인지경에서 공을 골문 안으로 가볍게 밀어넣었다.
정상빈은 ‘매탄소년단’으로 각광을 받은 기대주다. 매탄고를 졸업하고 2020년 K리그 수원 삼성과 준프로 계약을 맺었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수원에서 활약하며 눈길을 끌었다. 빠른 스피드와 반 박자 빠른 슈팅에 프리킥 능력까지 갖춰 ‘K-음바페’로 불렸다.
2021년 6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국가대표 팀에 소집되기도 했다. 스리랑카와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되며 데뷔골을 작렬했다. 2022년에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턴 원더러스로 이적했다. 울버햄턴 위성구단인 스위스 그라스호퍼로 곧바로 임대됐으나 6경기 출전에 공격포인트를 만들지 못했고, 올해 미국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황선홍호는 후반전 추가 시간에 쐐기포까지 폭발하며 대승을 신고했다. 혼전 상황에서 홍윤상이 마무리를 지으며 프랑스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후반전 중반 이후에만 세 골을 집중하며 승전고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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