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불혹을 앞둔 한국전력 박철우(38)는 지난 2004년 현대캐피탈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19년 차로 2005년 V리그 원년 멤버다. 그는 V리그 최고참 선수 중 하나로 FA 계약을 5차례나 한 V리그 남자부 리빙 레전드다.
그런 그가 경기 전 상대팀 코치에게 뛰어가 반갑게 인사했다. 박철우뿐 아니라 외국인 선수인 타이스도 뛰어가 인사했다. 도대체 누구를 봤길래 이토록 반가워한 것일까.
박철우와 타이스가 반갑게 인사한 코치는 OK금융그룹 황동일(37) 코치였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은퇴한 황동일 코치는 2008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 프로에 데뷔했고, 2008-09시즌 신인왕을 수상한 세터였다. 그는 지난해 OK금융그룹으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한국전력 주전 세터로 뛰었기 때문에 한국전력 선수들과 친분이 두텁다. 현역 시절 포지션이 세터이다 보니 특히 공격수들과 가깝다. 그래서 박철우와 타이스는 황동일 코치를 보고 이렇게 반갑게 인사한 것이었다.
비록 지금은 다른 팀에서 뛰고 있지만 그들은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황동일 코치는 V리그를 대표하는 저니맨이다. 15년 프로 생활을 하면서 V리그 7개 구단 유니폼을 입었다. 우리캐피탈(현 우리카드)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대한항공,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OK금융그룹에서 뛰면서 V리그 통산 399경기 731점, 세트당 평균 6.281세트 기록을 남기고 떠났다.
현재는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 사단으로 합류해 선수들을 지도하며 ’제2의 배구 인생’을 시작했다. 현역 시절 모든 팀을 돌면서 쌓은 수많은 경험과 지식을 통해 세터 코치를 하고 있다. 자신의 7번째 팀이자 마지막 팀이었던 OK금융그룹에서 지도자로 첫발을 내디딘 황동일 코치다.
[한국전력 박철우, 타이스가 OK금융그룹 황동일 코치와 반갑게 인사했다 / KOVO(한국배구연맹)]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