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ing’ 허훈이 KBL 최강 ‘DB산성’을 상대로 복귀 후 첫 승리를 노린다.
수원 kt는 21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원주 DB와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kt는 지난 DB와의 1라운드 맞대결 역시 수원 홈에서 치렀으나 84-91로 패배했다. 한때 21점차까지 밀렸던 경기였으나 4쿼터 하윤기, 패리스 배스를 앞세운 맹추격전으로 DB를 깜짝 놀라게 했다.
수원에서 다시 치러지는 DB와의 2라운드 맞대결. 이번에는 그토록 기다렸던 에이스 허훈이 출격한다. 허훈은 지난 서울 SK전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31분 31초 출전, 26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여전히 최고임을 증명했다. 다만 87-102로 패배, 왕의 귀환은 승리로 마무리되지 않았다.
허훈의 합류는 kt 입장에선 천군만마와 다름없다. 하윤기의 부상 이탈로 타격이 큰 상황에서 에이스의 복귀는 분명 의미가 있다. 여기에 KBL 최고의 수비수 문성곤까지 있어 든든하다.
다만 허훈이 상대해야 할 DB는 현재 KBL에서 가장 강력한 팀이다. 13경기 동안 단 1패만 할 정도로 패배를 모른 채 질주하고 있다. 디드릭 로슨, 이선 알바노, 강상재, 김종규로 이어지는 환상의 라인업에 김영현, 박인웅, 최승욱, 서민수 등 든든한 롤 플레이어들이 뒤를 받쳐주고 있다.
적재적소 트리플 포스트, 스리 가드 등 다양한 전략, 전술을 펼칠 수 있는 팀이 바로 DB다. 심지어 전문 수비수들까지 갖추고 있어 40분 내내 허훈을 괴롭힐 선수들이 많다.
그러나 허훈은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모두 발휘할 수 있는 KBL 최고의 가드다. 지난 SK전에서도 김선형부터 최원혁, 오재현, 안영준까지 그의 앞에 섰으나 결국 3점슛 5개 포함 26점을 퍼부었다.
다만 혼자 힘으로 승리할 수는 없다. 지난 SK전에서 밸런스를 찾지 못한 문성곤, 그리고 DB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올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 자릿수 득점(8점) 부진한 배스가 허훈과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현재 DB는 그 누구도 쉽게 막아 세우기 힘든 최강이다. 허훈이 진정한 ‘왕의 귀환’에 성공하려면 결국 DB전에서 SK전 이상의 활약, 그리고 승리를 해낼 필요가 있다.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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