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정치적인 문제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개최권을 박탈당했던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가 2025년 올스타전 개최지로 선정됐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17일(한국시간) 구단주 회의가 열리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5년 올스타전 개최구장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홈구장인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2년 전 개최지를 바꾼 것에 관해 많은 의견이 있었다”라며 “지금도 다른 견해가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MLB 사무국은 2021년 4월 조지아주의 투표권 제한 조처에 반발해 그해 올스타전 장소를 애틀랜타에서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로 바꿨다.
당시 조지아주는 공화당 주도로 주 의회에서 우편으로 부재자 투표를 할 때 신분 증명을 강화하고 부재자 투표 신청 기한을 단축하는 등 투표권을 제한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이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색인종 유권자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당시 미국에선 해당 법안과 관련해 비판 여론이 거셌다.
미국을 대표하는 200개 기업은 반대 성명을 냈고, 스포츠계 곳곳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컸다.
MLB도 올스타전 개최지를 바꾸면서 반대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한편 2024년 올스타전은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인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리고, 2026년 올스타전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홈구장인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개최된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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