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세대교체를 예고한 SSG 랜더스. 감독 경질에 이은 또 다른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2차 드래프트 보호명단에서 30대 베테랑 선수 2명이 제외됐다.
MK스포츠는 “세대교체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SSG 구단이 30대 베테랑 선수 2명을 2차 드래프트 35인 보호명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난 14일 단독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두 선수 모두 각 팀의 약점을 곧바로 보강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1군 즉시 전력 자원들이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격년제로 진행됐던 2차 드래프트는 지난 2021년 폐지됐으나, 올해 리그 상향 평준화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재도입됐다.
한국시리즈까지 끝나면서 이제 다시 시행되는 2차 드래프트는 격년제로 시행되며 1~3라운드로 지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수도권 한 구단 관계자는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와이어 투 와이어(시즌 개막일부터 종료일까지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는 것) 우승에 이어 올해 팀을 3위로 이끈 김원형 감독을 경질한 만큼, 세대교체 명분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호명단에서 제외된 두 선수 모두 김 감독 경질이 아니었다면 이런 결과를 받지 않았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번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SG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들도 굵직한 즉시 전력 자원들이 쏟아질 전망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앞서 SSG 구단 측은 “팀 운영 전반과 선수 세대교체 등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며 팀을 쇄신하고 더욱 사랑받는 강한 팀으로 변모시키기 위해서는 변화가 불가피했다”며 “구단은 당초 선수 및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한 변화 범위를 뛰어넘어 현장 리더십 교체까지 단행하게 됐다”며 김 감독과의 계약 해지 소식을 알렸다.
이후 SSG 차기 감독직에 박찬호, 추신수 등 메이저리그 출신 스타들은 물론 이호준 LG 트윈스 1군 타격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계속해서 전해졌다.
하지만 SSG 구단 관계자는 “(감독)선임이 임박한 건 맞지만 금방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아직 밟아야 할 절차가 있다. 후보 면접도 완료하지 않았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또 “지금은 감독 후보를 압축해 면접하고 최종 후보를 정하는 단계로 특정인사를 내정하고서 면접을 진행하지 않았다. 면접이 끝난 뒤 우리 구단이 정한 기준에 따라 최종 후보를 선정하고 모기업의 재가를 받는 절차를 밟을 것이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감독 선임 작업을 마친 뒤 SSG는 코치진과 선수단 정리를 최종 마무리하고 외부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올 시즌 야구가 끝나면서 이제 ‘스토브리그’의 시간이 다가왔다. 스토브리그는 정규시즌이 끝난 겨울철 각 구단이 팀의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선수 영입과 연봉협상에 나서는 시기이다.
과연 SSG를 포함한 10개 구단이 이번 스토브리그 때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야구팬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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