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디펜딩 챔피언 맞아?’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 유니폼 앞 위쪽에는 스쿠데토가 붙어 있다. 디펜딩 챔피언을 상징하는 방패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스쿠데토의 위력은 온데간데없다. 공수 모두 지난 시즌만 못하는 모습에 그치며 고전하고 있다.
나폴리가 홈에서 또 망신을 당했다. 강등권에 허덕이던 팀에 패하며 선두권 추격에 실패했다. 11라운드까지 4득점에 그치며 이탈리아 세리에 A 20개 팀 가운데 가장 약한 공격력을 보인 엠폴리에 덜미를 잡혔다.
나폴리는 12일(이하 한국 시각)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펼쳐진 2023-2024 이탈리아 세리에 A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엠폴리에 0-1로 졌다. 답답한 공격으로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끌려갔고, 후반 46분 극장골을 얻어맞고 침몰했다.
4-2-3-1 전형으로 경기에 나섰다.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A매치에서 부상을 입은 빅터 오시멘을 대신해 아르헨티나 출신 지오반니 시메오네을 원톱으로 내세웠지만 공격력을 살리지 못했다. 경기 내내 엠폴리의 수비에 막히며 고전했고, 막판 실점하며 허무하게 패했다.
이날 승점 획득에 실패하면서 시즌 성적 6승 3무 3패를 마크했다. 9~11라운드에서 2승 1무로 상승세를 탔으나, 12라운드 홈 경기를 망치며 4위에 머물렀다. 최근 홈 3경기에서 1무 2패로 부진하며 안방 팬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지난 시즌 강력했던 모습을 잃었다. ‘철기둥’ 김민재의 수비 활약과 오시멘의 공격력을 더해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했으나, 올 시즌 김민재의 이적으로 기본 전력이 많이 떨어졌다. 주포 오시멘이 최근 부상의 덫에 걸리며 공격력까지 하락해 고민이 깊어졌다.
강등권에 허덕이던 엠폴리는 대어 나폴리를 잡고 반등에 성공했다. 시즌 3승(1무 8패)째를 올리며 승점 10으로 19위에서 17위로 올라섰다. 12라운드까지 단 5득점밖에 기록하지 못하며 이탈리아 세리에 A 최저 득점에 머물렀지만, 단 한방의 극장골로 나폴리를 격침하며 승점 3을 챙겼다.
[나폴리 선수들(하늘색 유니폼), 오시멘(중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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