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고 있는 앤서니 알포드의 타격감, 오늘은 어떨까.
이강철 감독이 지휘하는 KT 위즈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3차전을 가진다. 1차전은 3-2로 승, 2차전은 4-5로 패했던 KT는 1승 1패의 성적을 안고 수원으로 돌아왔다.
선발진 그리고 불펜진은 모두 제 몫을 하고 있지만 중심 타자인 박병호와 알포드의 부진이 뼈아프게만 느껴지는 KT다. 지난 2차전서 선발 타자 중에서 안타를 치지 못한 선수는 두 선수가 유이하다.
박병호도 박병호지만, 알포드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이번 포스트시즌 타율이 1할이 채 되지 않는다. 22타수 2안타. 타율 0.091에 불과하다.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 4타수 무안타, 2차전 3타수 무안타, 3차전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4차전서 홈런 한 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살아나는 듯 보였다. 그러나 5차전 2타수 무안타에 그치더니 한국시리즈 들어와서도 1차전 3타수 무안타, 2차전 3타수 무안타 1득점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1차전 때는 홈에서 주루사를 당하기도 했다. 점점 다가오는 겨울 날씨처럼, 알포드의 방망이도 얼어가고 있다.
지난해 가을야구 무대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던 알포드이기에 더욱 아쉽게만 느껴진다. 알포드는 지난해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3타수 2안타,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는 20타수 8안타 타율 4할로 맹타를 휘둘렀다. 비록 플레이오프는 가지 못했어도 대체 외인으로 합류한 알포드는 한국에서 처음 맞은 가을야구 무대에서 타율 0.434(23타수 10안타)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지난 시즌 대체 외인으로서 합격점을 받으며 올 시즌에는 처음부터 KT와 동행하고 있는 알포드는 정규 시즌 133경기 타율 0.289 142안타 15홈런 70타점 83득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정작 중요한 무대에서 전혀 힘을 내지 못해 KT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타순 변동 가능성을 두고 “고려해 본다”라고 했었다. 알포드는 정규 시즌 3번타순에서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했고, 그 뒤를 5번타순(49타석), 2번타순(28타석)이 잇는다.
알포드와는 반대로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맹활약 중이다. 4번 타순에서 기대했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1차전 4타수 1안타 1타점, 2타전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승 1패 후 맞은 3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85%(17/20)다. 알포드가 살아나야 한다.
알포드는 살아날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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