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내 최고 활약을 펼쳤지만 소속팀 FK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의 UCL 탈락이 확정됐다.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7일(현지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슈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 RB라이프치히(독일)전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1무 3패(승점1)로 G조 3위에 머무른 즈베즈다는 조별리그 잔여 2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UCL 다음 라운드 진출이 무산됐다.
2위 라이프치히(승점 9)와 격차가 승점 8점 차로 벌어지면서 남은 2경기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16강 진출 최소 조건인 2위 내로 올라설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제 즈베즈다는 승점이 1점으로 같은 4위 영 보이스(스위스)와 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을 놓고 다퉈야 하는 입장이다.
팀은 패했지만 황인범은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UCL 조별리그 4라운드 일정 첫날 출격한 코리안리거 4인방 가운데 유일하게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했다.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날 황인범은 슈팅 2회, 키패스 2회, 드리블 돌파 1회, 볼 경합 승리 7회, 5차례의 태클 성공을 기록하며 경기장을 왕성하게 누볐다. 평점은 6.9점으로 즈베즈다 선수 가운데서 가장 높았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인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사실상 팀 전력에서 밀렸지만 뛰어난 활동량을 보여주며 적극적인 압박, 수비를 통해 라이프치히의 날카로운 역습을 조기 차단하는 등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즈베즈다 입장에선 열광적인 홈팬들의 성원에도 승점 1점도 추가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이날 즈베즈다는 5-3-2라는 다소 수비적인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황인범은 미르코 이바니치, 스타메닉 등과 함께 3명의 미드필더 라인을 꾸렸다.
하지만 전반 8분 사비 시몬스에게 선제 실점을 하면서 끌려갔다. 이후에도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하고 계속 끌려가던 즈베즈다는 후반 추가골을 내줬다. 후반 32분 로이스 오펜다에게 2번째 골을 헌납했다.
패색이 짙었던 상황 후반 36분 겔로르 캉가의 크로스가 라이프치히의 베냐민 헨릭스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행운의 자책골이 됐다. 이후 즈베즈다는 어떻게든 득점 하려고 애썼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그대로 1-2로 패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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