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위창수(52)가 미국 시니어 투어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통산 두 번째 준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최종전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위창수는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브로큰 사운드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챔피언스 팀버테크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최종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04타를 써낸 위창수는 16언더파 197타를 때려 우승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한테는 한참 모자랐지만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작년부터 시니어 무대에 진출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한 위창수에게는 지난 4월인 인바이티드 셀러브러티 클래식 연장전에선 진 이후 두 번째 준우승이다.
인바이티드 셀러브러티 클래식 준우승 말고는 톱10 입상이 없어 포인트 랭킹 54위였던 위창수는 이번 준우승 덕분에 35위로 껑충 뛰면서 36위까지 나갈 수 있는 시즌 최종전 찰스 슈와브 컵 챔피언십에 출전 자격을 극적으로 따냈다.
찰스 슈와브 컵 챔피언십은 오는 10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찰스 슈와브 컵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36명은 내년 PGA 투어 챔피언스 풀시드를 부여하기에 위창수의 이날 준우승은 이래저래 겹경사가 됐다.
서울에서 태어나 10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던 위창수는 아시안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뛰면서 9번 우승했지만, PGA 투어에서는 끝내 우승하지 못했다.
이날 결정된 찰스 슈와브 컵 챔피언십 출전자 명단에는 최경주, 양용은, 그리고 위창수까지 3명의 한국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는 이날 2타를 잃어 공동 19위(3언더파 210타)로 대회를 마쳤고, 양용은은 공동 30위(이븐파 213타)를 차지했다.
해링턴은 최종 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2위 그룹을 7타 차로 따돌리는 완승을 거뒀다.
6월 딕스 스포팅 굿즈 오픈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통산 6승째다.
전날 ‘에이지 슈트’ 64타를 때리며 이 대회 네 번째 우승을 바라봤던 랑거는 1타밖에 줄이지 못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khoon@yn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