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두 리그 모두 사이영상을 수상할 몇 안 되는 선수가 될 수도 있다.”
LA 다저스의 2023-2024 FA 시장 1호 타깃은 단연 오타니 쇼헤이(29)다. 오타니를 원하는 수많은 팀 중에서도 실제로 영입에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평가다. 월드시리즈 우승이 가능한 팀이자 오타니에게 익숙한 로스엔젤레스를 홈으로 쓴다. 무엇보다 오타니에게 가장 풍족한 지원을 해줄 수 있는 팀이다.
그런데 오타니는 2024년엔 이도류를 못한다. 다저스의 최대 취약파트는 선발진. 클레이튼 커쇼마저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재영입해도 반 시즌을 못 쓴다. 토미 존 이슈의 토니 곤솔린과 더스틴 메이, 결별이 확실한 훌리오 유리아스까지. 토미 존 수술로 공백기를 딛고 돌아올 워커 뷸러가 기존 바비 밀러와 함께 곧바로 주축 노릇을 해줘야 한다.
그래서 확실한 에이스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 AS USA는 5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의 선발투수 타깃 1순위로 블레이크 스넬을 점 찍었다.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이던 2018년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최근 3년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었다.
올 시즌 32경기서 14승9패 평균자책점 2.25. 커리어 최다 99개의 볼넷에도 평균자책점은 사이영상을 받은 2018년(1.89) 다음으로 가장 낮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191경기서 71승55패 평균자책점 3.20. AS USA는 스넬이 양 리그에서 사이영상을 받는 선수가 될 수 있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밖에 다저스가 노릴 수 있는 FA 투수는 카일 헨드릭스를 꼽았다. 의외로 외야수 마크 칸하를 영입할 수도 있다고 했다. 실제 다저스가 어떤 행보를 할지 모르지만, AS USA는 류현진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다저스가 기본적으로 확실한 원투펀치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선발진의 뎁스 보강도 필요해 보인다. 그런 점에서 류현진은 괜찮은 후보지만, 다저스로선 4~5선발은 유망주들의 육성 및 콜업으로 해결한다는 계획을 세울 수도 있다. 어쨌든 오타니에게 5억달러 이상 투자하고 에이스급 투수를 영입하고 나면, 운신의 폭은 좁아질 전망이다.
류현진이 박찬호처럼 메이저리거 황혼기에 친정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현 시점에선 다저스가 5선발 영입을 생각할 상황은 아닌 듯하다. 오타니를 영입에 성공한 뒤 에이스를 영입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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