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아약스 꼴찌 탈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던 공격수가 위기에 빠진 팀을 구했다. 결정적인 득점을 올리며 팀을 리그 꼴찌 수렁에서 건져냈다. 토트넘 시절 극장골 기적을 연출하기도 했던 스티븐 베르바인이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최고 명문 아약스를 구원했다.
베르바인은 3일(이하 한국 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2024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폴렌담과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4-2-3-1 전형의 왼쪽 윙포워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결승골을 작렬하며 아약스의 2-0 승리 주역이 됐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전 초반 폭발했다. 후반 12분 브리안 브로베이의 패스를 선제골로 연결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린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올 시즌 리그 5호골을 터뜨렸다.
베르바인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했다. 손흥민의 포지션 경쟁자로 주목받았으나 밀리며 백업으로 주로 뛰었다. 빠른 발과 개인기 등으로 토트넘 공격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세 시즌 동안 EPL 60경기에 출전해 7골을 잡았다.
2022년 1월 20일 레스터 시티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29분 교체 투입돼 극장골 두 방을 꽂아 ‘기적의 사나이’로 불리기도 했다. 당시 1-2로 뒤진 후반 50분과 52분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날아올랐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아약스로 이적했고, 지난 시즌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만들었다.
아약스는 베르바인의 선제골 후 리드를 잘 지키며 계속 앞서 나갔다. 그리고 경기 막판 쐐기포를 뽑아내며 승전고를 울렸다. 후반 44분 코너킥 기회에서 추바 아크폼이 추가골을 작렬했다. 스티븐 베르기스가 왼발로 올린 공을 정확한 점프 헤더로 마무리했다.
8월 25일 유로파리그 루도고레츠 원정 경기에서 4-1로 이긴 뒤 11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리그에서도 최근 7경기 2무 5패 무승 굴욕을 마감했다. 5연패 늪에서 탈출하며 2승 2무 5패 승점 8을 마크했다. 꼴찌에서 벗어나 15위로 점프했다. 6일 홈에서 히렌벤과 경기를 치른다.
[베르바인(위), 아약스 선수들. 사진=아약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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