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FA 클래스에서 오타니라는 이름이 없으면 최고의 야수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달 말 FA 코디 벨린저(28)가 2023-2024 FA 시장에서 6+1년 1억7300만달러(약 2323억원)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지난달 31일 디 어슬레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계약을 내다봤다. FA 탑40의 몸값과 행선지를 전망하면서 6년 1억4400만달러(약 1933억원) 계약을 바라봤다.
블리처리포트에 비해 약간 낮은 금액이긴 하지만, 벨린저로선 돈벼락이라고 할 만하다. 2019년 LA 다저스에서 류현진(36, FA)과 함께 투타를 이끌며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됐다. 그러나 이후 3년 연속 폭망하며 논텐더 FA 처리됐다.
다저스는 연봉조정신청 자격이 한 차례 남아있는 벨린저를 포기했다. 죽어도 연봉을 못 올려주겠다는 얘기였다. 결국 벨린저는 시카고 컵스와 1년 1750만달러에 계약했다. 그리고 대다수 사람이 알다시피 빅히트를 쳤다. 올 시즌 130경기서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 95득점 OPS 0.881.
보든은 “올해 밸린저는 환경의 변화가 선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다. 내셔널리그 올해의 선수상 선두주자이며, 2019년 내셔널리그 MVP 이후 가치가 최고로 치솟았기 때문에 FA를 선언하기 이상적인 시기”라고 했다.
계속해서 보든은 “벨린저는 방망이를 넘어 1루와 외야 세 자리를 평균 이상 수준으로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뛰어난 다재다능이다. 수년 간의 고전 끝에 이를 알아냈고, 현재 FA 시장에서 오타니라는 이름이 없으면 최고의 야수”라고 했다.
보든은 벨린저의 시카고 컵스의 잔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 시애틀 매리너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양키스도 곁들였다. 현실적으로 벨린저가 2015년 옵션을 포기하면 컵스에 남을 가능성은 그만큼 떨어진다.
벨린저가 이적하면 다저스 역사에서 벨린저 논텐더 방출은 악몽으로 남을 것이다. 물론 오타니 쇼헤이(29)를 영입한다면 아무렇지도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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