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마법사 군단의 위기다. 두 외국인투수에겐 일단 기회는 없다. 그렇다면 외국인타자가 해결해야 한다.
KT 위즈가 정규시즌 최하위에서 2위까지 치솟는 기적을 선보이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기쁨도 잠시, NC 다이노스의 초상승세에 휘청거린다. KT는 2일 NC와의 3차전마저 내주면 KBO리그 최초 포스트시즌 10승의 제물이 된다.
KT로선 계산한, 기대한 선수들이 제 몫을 못해준 게 치명적이다. 특히 1~2차전서 외국인선수들의 생산력이 덜 나왔다. 1차전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올 시즌 18경기서 12승 평균자책점 2.60이었다. 패배를 몰랐다. KT의 쿠에바스 재영입과 쿠에바스의 맹활약이 플레이오프 직행에 결정타였다.
그러나 정작 쿠에바스는 중요한 가을야구 첫 경기서 부진했다. 3이닝 6피안타 2탈삼진 2볼넷 7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쿠에바스가 명예를 회복하려면 KT가 무조건 창원 3~4차전을 잡아야 한다. 그러면 5일 수원 5차전서 에릭 페디(NC)와 다시 맞붙는다.
웨스 벤자민은 나쁘지 않았지만 15승(6패 평균자책점 3.54) 투수다운 압도적 성적은 아니었다. 2차전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실점했다. NC 2차전 선발투수 신민혁(6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이 상대적으로 너무 잘 던졌다.
이번 시리즈 흐름이 일방적으로 가게 된 결정적 이유다. KT로선 선발 매치업 무게감을 볼 때 무조건 잡아야 하는 경기인데 놓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벤자민은 로테이션상 KT가 한국시리즈에 올라가지 못하는 이상 마운드에 오르기 어렵다.
가장 뼈 아픈 건 앤서니 알포드다. 1~2차전서 7타수 무안타 1볼넷에 삼진만 4개를 당했다. 특히 2-3으로 추격한 2차전 8회말 2사 1,2루서 NC 마무리 이용찬에게 3구삼진을 당했다. 이용찬의 주무기 포크볼에 너무 쉽게 속으면서 흐름이 끊겼다.
알포드는 올 시즌 133경기서 491타수 142안타 타율 0.289 15홈런 70타점 83득점 OPS 0.812 득점권타율 0.303. 압도적 성적은 아니었지만, 나쁜 생산력도 아니었다. 더구나 10월 정규시즌 10경기서 타율 0.368 1홈런 7타점으로 맹활약한 상태였다.
결국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정규시즌을 마치면서 보통 한국시리즈 직행팀이 갖는 약 3주의 실전 공백이 알포드에게만큼은 악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알포드는 KBO리그 2년차지만, 시즌 종료 이전 이 정도의 공백기를 가진 경험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알포드는 쿠에바스와 밴자민과 달리 2일 3차전서 만회할 기회가 있다. 3차전서 반격하면 4~5차전서 영웅이 될 기회도 잡을 수 있다. 타선이 침체된 KT로선 알포드가 터져야 산다. 공교롭게도 NC 외국인타자 제이슨 마틴도 1~2차전서 8타수 무안타 1타점에 그쳤다. 누가 먼저 터지느냐에 따라 시리즈 결말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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