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존-마르티네스, 최성원-이상용 4강 대결로 압축
준결승 거쳐 30일 오후 7시 결승전
PBA 시즌 다섯 번째 투어의 준결승이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휴온스)-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 최성원(휴온스)-이상용의 대결로 압축됐다.
이로써 준결승전서 누가 승리하더라도 ‘우승 상금 1억원’이 걸린 대회 결승전은 한국과 스페인 선수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29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5차 투어 ‘휴온스 PBA 챔피언십’ 8강서 팔라존은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고, 마르티네스는 엄상필(블루원리조트)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최성원은 박광열과 풀세트 접전 끝에 신승을 거뒀고, ‘언더독’ 이상용은 쾌조의 컨디션을 앞세워 ‘대어’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3-1로 잡아내고 프로 첫 4강에 올랐다.
최근 PBA 투어에서 가장 기세가 좋은 스페인 선수 두 명(팔라존, 마르티네스)이 4강 진출을 먼저 확정했다. 우선 마르티네스가 전날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휴온스)를 돌려세운 엄상필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초반 두 세트를 15-5(8이닝), 15-11(10이닝)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마르티네스는 3세트를 5-15(7이닝)으로 내줬으나 4세트 3이닝 째 터진 하이런 7점을 앞세워 6이닝 만에 15-2로 마무리하고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팔라존은 ‘베트남 강호’ 마민껌을 상대로 단 54분 만에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첫 세트를 3이닝 만에 15-4로 승리를 거두고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팔라존은 2세트를 6이닝 만에 15-10, 3세트마저 7이닝 만에 15-7로 따내 경기를 3-0으로 마쳤다.
이번 대회서 4전 5기 만에 프로 첫 승을 거두고 파죽지세로 8강에 오른 최성원은 박광열마저 제압, 4강에까지 올랐다. 8강전은 한 세트씩 주고받는 접전이었다. 첫 세트서 하이런 6점을 앞세워 9이닝 만에 15-7로 승리한 최성원은 2세트를 2-15(4이닝)로 패배했다. 다시 3세트를 15-9(8이닝)로 승리했으나 4세트 17이닝 장기전 끝에 11-15로 패배하며 세트스코어 2-2, 최종 5세트로 돌입했다.
최성원은 마지막 5세트서 2이닝 째 6득점으로 6-2 빠르게 격차를 벌렸으나 5이닝 째 7-7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6이닝 째 찾아온 공격 기회서 침착하게 남은 4득점을 채워내며 11-7로 준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드림투어 출신’ 이상용은 ‘대어’ 사파타를 꺾고 프로 첫 4강에 올랐다. 경기 초반부터 하이런 7점을 쓸어 담아 15-4(9이닝)로 따낸 이상용은 세트포인트를 앞두고 득점에 실패한 사파타의 실수를 틈타 2세트도 15-14(9이닝) 1점 차 승리로 세트스코어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3세트를 11-15(13이닝)으로 내줬으나 4세트서 터진 하이런 11점으로 3이닝 만에 15-3, 세트스코어 3-1로 경기를 마쳤다.
19-20시즌 드림투어로 PBA에 데뷔한 이상용은 이듬해 1부투어로 승격한 이후 꾸준히 1부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노력파’다. 지난 4시즌 간 최고 성적은 16강에만 세 차례 오른 것이 전부. 이번 투어에서 프로 최고 성적을 쓴 이상용은 30일 오후 2시 ‘한국 3쿠션 간판’ 최성원을 상대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한편 ‘휴온스 PBA 챔피언십’ 4강전은 30일 오전 11시 팔라존과 마르티네스 경기에 이어 오후 2시 최성원과 이상용의 경기로 이어진다. 4강전서 승리를 거둔 선수는 같은 날 오후 7시 ‘우승 상금 1억 원’이 걸린 결승서 맞붙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