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PBA 시즌 다섯 번째 투어 준결승전이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 휴온스)-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크라운해태)와 최성원(휴온스)-이상용 대결로 압축됐다.
이로써 직전 4차 투어(에스와이 챔피언십) 챔피언인 마르티네스는 2연속 챔피언에 바싹 가까워졌다.
아울러 최성원은 이번 개인투어를 통해 데뷔시즌 첫 개인투어 승리를 뛰어넘어 단숨에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지난 29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온스 PBA 챔피언십 8강 경기에서 팔라존이 마민껌(베트남, NH농협카드)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고, 마르티네스가 엄상필(블루원리조트)을 세트스코어 3-1로 돌려세웠다.
이번 대회에서 4전5기만에 프로 첫 승을 거두고 파죽지세로 8강에 오른 최성원은 박광열마저 제압, 4강에까지 올랐다. 8강전은 한 세트씩 주고받는 접전이었다.
첫 세트서 하이런 6점을 앞세워 9이닝만에 15:7로 승리한 최성원은 2세트를 2-15(4이닝)로 패배했다. 다시 3세트를 15-9(8이닝)로 승리했으나 4세트 17이닝 장기전 끝에 11-15로 패배하며 세트스코어 2-2, 최종 5세트로 돌입했다.
최성원은 마지막 5세트서 2이닝째 6득점으로 빠르게 격차를 벌렸으나 5이닝째 7-7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6이닝째 찾아온 공격 기회서 침착하게 남은 4득점을 채워내며 11-7로 준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드림투어 출신인 이상용은 최고 우승후보 중 한 명인 다비드 사파타(스페인, 블루원리조트)를 꺾고 프로 첫 4강에 올랐다.
경기 초반부터 하이런 7점을 쓸어담아 15-4(9이닝)로 따낸 이상용은 세트포인트를 앞두고 득점에 실패한 사파타의 실수를 틈타 2세트도 15-14(9이닝) 1점 차 승리로 세트스코어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3세트를 11-15(13이닝)으로 내줬으나 4세트서 터진 하이런 11점으로 3이닝만에 15-3, 세트스코어 3-1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19-20시즌 드림투어로 PBA에 데뷔한 이상용은 이듬해 1부투어로 승격한 이후 꾸준히 1부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노력파다. 지난 4시즌간 최고 성적은 16강에만 세 차례 오른 것이 전부다.
이번 투어에서 프로 최고 성적을 쓴 이상용은 30일 오후 2시, 최성원을 상대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4강전은 30일 오전 11시 팔라존과 마르티네스 경기에 이어 오후 2시 최성원과 이상용의 경기로 이어진다.
4강전서 승리를 거둔 선수는 같은 날 오후 7시 우승 상금 1억원이 걸린 결승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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