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역사상 1차전 승리팀 78.1%로 KS행
중요도 높은 1차전서 각각 쿠에바스와 페디 선발
한국시리즈로 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플레이오프서 KT 위즈와 NC 다이노스가 맞붙는다.
두 팀은 30일 오후 수원에서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5전 3선승제)을 벌인다. 선발 투수는 예상대로 윌리엄 쿠에바스와 에릭 페디로 결정됐다.
단기전에서 1차전의 중요성은 누누이 언급해도 지나치지 않다.
2022년까지 5전 3승제로 치러진 플레이오프서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무려 78.1%(32번 중 25번)에 달했다.
마찬가지로 5전 3승제로 확대된 준플레이오프(15회 중 11회)까지 포함하면 76.6%(47회 중 36회)로 매우 높은 시리즈 승률을 가져올 수 있다. KT와 NC 모두 이번 1차전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쭉 지켜본 KT는 큰 경기서 강한 쿠에바스를 선발로 내정됐다.
2019년 KT의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 무대를 밟은 쿠에바스는 5년간 45승 22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한 A급 투수다.
무엇보다 큰 경기서 강하다는 점이 최대 매력 포인트다. 쿠에바스는 2021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와 7.2이닝 7피안타 1실점의 나무랄 데 없는 투구로 승리 투수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3경기(2선발) 16.1이닝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20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조기 방출됐으나 올 시즌 다시 대체외국인 투수로 KT에 합류했고 정규시즌 18경기서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승률왕 타이틀을 따냈다. 여기에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맞대결을 펼칠 페디보다 더 낫다고도 볼 수 있다.
KBO리그 역사에 큰 획을 그은 페디는 2주간의 휴식을 끝내고 드디어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16일 KIA전에서 강습 타구에 오른쪽 팔뚝을 맞아 타박상을 입고 교체된 페디는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어 SSG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행히 NC는 타선의 뜨거운 타격감을 앞세워 준플레이오프 승리를 거뒀고 페디가 회복할 시간을 더 벌어주었다.
올 시즌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의 트리플 크라운을 이룬 페디는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하는 대기록을 써냈다.
관건은 경기 감각이다. 2주간의 휴식이 투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으며 처음 맞이하는 포스트시즌 무대의 긴장감을 어떻게 이겨낼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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