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는 모든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꿈꾸는 무대다. 누군가는 이기고 누군가는 지겠지만, 그 무대에 진출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들에게는 행복한 일일 것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텍사스 레인저스 우완 데인 더닝(29)은 꿈만같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마운드에서 그는 35경기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72 2/3이닝을 소화하며 12승 7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제이콥 디그롬의 부상 이탈로 흔들리던 선발 로테이션을 바로잡았다. 그리고 그의 기여속에 팀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개인적으로도 그에게는 큰 일이 있었다. 지난 5월 아들 맥이 태어났다.
“결혼한 해를 제외하면,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가장 최고의 해가 아닐까싶다.”
지난 27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더닝은 미소와 함께 지난 시간들을 돌아봣다.
처음으로 아빠가 된 그는 “내게 새로운 눈을 뜨게해줬다. 믿을 수 없는 경험을 하고 있다. 지난 5개월이 정말 어제같이 느껴질 정도로 시간이 빠르게 가고 있다. 아빠로서 새로운 것들을 배워가고 있다. 나와 내 아내, 가족 모두에게 믿을 수 없는 시간들”이라며 그 특별함에 대해 말했다.
운동선수들이 아빠가 된다는 것은 특별한 동기부여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역시 “당연하다. 나는 아들을 위해 뭐든지 할 것”이라며 이에 동의했다. “우리 부모님이 지금의 나를 있게해주셨듯, 나도 최대한 이 일을 오래 하면서 가능한 최선을 다해 아들을 지원하고 싶다. 나는 매일 아침 아내와 아이에게 키스를 하고 나오면서 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올해 월드시리즈를 뛰는 아빠의 모습을 기억하기에 아들은 아직 어리다는 것일 터.
그는 “아내가 기억이 될만한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도 찍고 비디오도 찍으며 나중에 아이가 컸을 때 함께 기억할 수 있는 것들을 남겨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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