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천재타자들의 잔인한 2023년이다.
현재 KBO리그에서 천재타자라는 수식어를 받는 선수는 견해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이정후(25, 키움 히어로즈)와 강백호(24, KT 위즈)로 정리된다. 프로 입단한 2017년, 2018년부터 남다른 스윙, 남다른 타구를 선보였고, 엘리트 코스만 밟아왔다.
그러나 2023년은 잔인하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마지막 시즌이라는 큰 의미가 있었다. 키움에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안기고 떠나겠다는 마음이 강했다. 강백호도 근래 타격 그래프가 조금씩 꺾이고 있어서 반전이 필요한 시즌이었다. 무엇보다 KT 전력이 정상권이기에 2년만의 우승을 꿈꿨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부상에 울었다. 이정후는 7월2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수비를 보다가 불규칙한 외야 잔디에 발목이 꺾여 신전지대 수술을 받아야 했다. 10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최종전 8회말에 대타로 극적인 복귀를 했지만, 팬 서비스 차원이었다. 이정후의 발목이 꺾인 순간 키움의 올 시즌도 완전히 꺾였다. 이후 팀의 플랜이 달라졌다.
강백호는 올해도 반등에 실패했다. 71경기서 타율 0.265 8홈런 39타점 32득점 OPS 0.763. 득점권에서 0.345로 강하지만, 이걸로 위안을 삼기엔 강백호라는 무게감을 채울 수 없었다. 작년에도 타율 0.245 6홈런 29타점이었다.
더구나 국가대표팀에선 야구 외적인 논란이 계속 불거졌다. 2년 연속 부진에 육체적인 범위 밖의 이슈가 불거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래도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잘 치렀다. 대회 초반 부진하다가 중반 이후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KT에 복귀한 이후에도 타격감을 올리며 포스트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정후는 그래도 메이저리거로 업그레이드된다. 올 시즌 부상이 아쉬워도 개인에겐 잊을 수 없는 하이라이트 필름이 다가온다. 그러나 강백호는 포스트시즌이 명예회복의 마지막 기회인데, 26일 자체 연습경기 도중 우측 내복사근에 부상했다.
부상의 정도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내복사근 손상은 보통 2~3주 정도 회복기간이 필요하다. 30일부터 시작할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선 무조건 빠진다. 궁금한 건 내달 7일부터 15일까지 열릴 한국시리즈인데, KT가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경우, 기적과 같은 재활을 해서 엔트리에 포함되고 대타 정도로 나가는 그림이 만들어지면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러나 그 역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내복사근 부상은 무조건 야구를 하지 않고 쉬어야 낫기 때문이다. 3주간 쉬어야 한다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어가는 것도 어려워 보인다. 내달 16일부터 열릴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 최종엔트리 역시 변경이 불가피해 보인다.
강백호에게 기적의 11월을 기대할 수 있을까. KT가 힘겨운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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