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월드시리즈를 준비하는 백전노장 브루스 보치, 그는 여전히 월드시리즈가 설렌다.
보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진행된 월드시리즈 공식 훈련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감독으로서 첫 월드시리즈를 치른 1998년과 지금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정말로 큰 차이가 없는 거 같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처음에는 긴장되는 것도 있겠지만, 나는 지금도 여전히 설렌다. 중요한 순간, 흥분되는 순간”이라며 말을 이었다.
보치는 1998년 샌디에이고 감독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으로 세 차례(2010 2012 2014) 월드시리즈에 올라가 세 번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처음에는 언제나 특별한 기억을 갖기 마련이다. 그것을 제외하면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생각한다. 흥분되고 걱정되기 마련이다. 그리고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좋은 시간”이라며 월드시리즈를 앞둔 감정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말했다.
그는 똑같다고 했지만, 1998년의 메이저리그와 2023년의 메이저리그는 완전히 다른 리그가 됐다. 2023년의 메이저리그는 데이터 분석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곳이 됐다.
보치는 이와 관련해 “그때도 우리는 얻을 수 있는 모든 정보는 얻기를 원했다. 단지 지금처럼 심도있는 자료가 아니었을 뿐”이라며 바뀐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처음 감독을 시작한 1995년에도 우리는 모든 정보와 분석을 원했다. 샌프란시스코 감독 시절에도 우리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정보를 활용했다. 그러나 여전히 적절한 혼합이 중요하다. 우리가 잘한 부분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생각을 이었다.
이들이 상대할 애리조나는 자신들에 대한 의심의 시선을 동기부여로 활용했다. 텍사스는 어떨까? 보치는 “우리는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우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걱정하지 않았다. 우리는 충분히 좋은 팀이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외부의 시선을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보치는 로스터 구성과 관련해 “최종 작업 단계에 있다”며 말을 아꼈다. “오늘 훈련을 진행하지만, 그 훈련이 로스터를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훈련이 끝난 뒤 모여서 로스터 구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2차전 선발에 대해서도 “내일 발표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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