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파리생제르망(PSG)의 이강인이 AC밀란을 상대로 자신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이자 PSG 데뷔골을 터트렸다.
PSG는 26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F조 3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PSG는 이날 승리로 2승1패(승점 6점)를 기록하며 F조 선두로 올라섰다.
이강인은 AC밀란전에서 후반 26분 뎀벨레 대신 교체 출전해 후반 44분 쐐기골을 터트렸다. 이강인은 에메리에게 볼을 내준 후 상대 진영으로 침투했고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에메리는 낮게 크로스를 올렸다. 하무스가 페널티에어리어에서 에메리의 크로스를 흘렸고 이것을 이강인이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AC밀란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이강인과 함께 PSG에 합류한 포르투갈 대표팀 공격수 하무스는 AC밀란전에서 상대 수비수에 둘러쌓인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볼을 흘려 이강인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다. DAZN 포르투갈은 이강인의 득점 상황에서 하무스의 활약에 대해 ‘하무스의 시뮬레이션이었다’며 조명했다. 하무스는 고개를 돌리고 오른발로 슈팅을 때리는듯한 동작으로 AC밀란 수비진들을 속이는데 성공했다. 유로스포르트 역시 이강인의 득점 상황에 대해 ‘하무스의 화려한 속임수였다’고 언급했다. 이강인은 득점 직후 하무스에게 달려가 안기며 기쁨을 나눴다.
이강인은 AC밀란을 상대로 PSG 데뷔골이자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터트리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소속이었던 지난 2019년 9월 18세 6개월의 나이에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 한국인 역대 최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록을 작성했지만 발렌시아에서 활약하는 동안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올 시즌 PSG 입단 이후 4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복귀한 이강인은 올 시즌 두 번째 출전한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골을 터트리는데 성공했다.
이강인의 AC밀란전 골을 합작한 선수들은 모두 PSG가 기대하고 있는 신예들이다. 이강인에게 감각적으로 볼을 흘려준 하무스는 2001년생으로 이강인과 동갑이다. 또한 이강인과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크로스를 올린 에메리는 2006년생으로 17살에 불과하다. AC밀란은 PSG전 이전까지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이강인을 포함한 PSG 신예들에게 수비가 무너지는 모습을 드러냈다.
에메리는 AC밀란전 이후 UEFA가 선정하는 경기 최우수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UEFA는 에메리에 대해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훌륭한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미드필더진에서 인상적인 에너지를 선보였다. 아주 어린 선수지만 훌륭한 경기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유로스포르트는 에메리에 대해 ‘PSG가 성공한 2골에 에메리가 관여했다. 막아내기 힘든 돌파를 선보였다. 수비적으로도 매우 활동적인 모습과 함께 완벽한 경기를 치렀다. 에메리는 겨우 17살인 선수’라고 조명했다.
[PSG와 AC밀란의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장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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