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오원석(SSG 랜더스)이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때의 모습을 보여줄까.
SSG는 25일 창원 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SSG는 벼랑 끝에 몰려있는 상황이다.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NC에 내줬다. 1차전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8이닝 2실점(2자책)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7회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지만, 8회 대타 김성욱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경기 초반 득점 기회를 놓친 SSG는 8회말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았지만, 9회초 NC에 2점을 헌납했다. 9회말 하재훈의 2점 홈런으로 다시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2차전은 ’에이스’ 김광현이 무너졌다. 김광현은 제구 난조를 보이며 1회부터 3실점 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2회에도 추가로 1실점 했다. 한유섬의 연타석 홈런으로 3-4까지 점수 차를 좁혔지만, 4회에 올라와 7회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준 문승원이 8회초 3실점 하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이후 점수를 뽑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엘리아스와 김광현이라는 원투펀치를 내세웠지만, 두 경기 모두 패배하며 위기에 놓였다. SSG는 3차전 승리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3차전 SSG의 선발은 오원석이다. 오원석은 올 시즌 28경기(27선발)에 등판해 8승 10패 144⅔이닝 92실점(84자책) 88탈삼진 평균자책점 5.23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57을 마크했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5.70으로 높지만, 10월 2경기 등판해서 1승 12이닝 4실점(4자책) 10피안타 6사사구 3탈삼진 평균자책점 3.00 WHIP 1.33을 기록, 나아진 모습으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SSG 김원형 감독은 지난 23일 열린 2차전을 앞두고 오원석에 대해 ”10월에 들어와서 정상적으로 공을 던지는 모습이 좋아졌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도 경험했고 좋은 투구를 했다”고 3차전 선발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오원석은 지난 시즌 가을야구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⅔이닝 1실점(1자책) 5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SSG는 오원석의 호투에 힘입어 3차전을 가져오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갔다. 4차전을 키움에 내줬지만, 홈에서 열린 5, 6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오원석은 한국시리즈 때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줄 수 있을까. 오원석의 어깨에 SSG의 운명이 달렸다.
한편, NC 선발은 태너 털리다. 태너는 올 시즌 11경기 5승 2패 64⅔이닝 26실점(21자책) 47탈삼진 평균자책점 2.92 WHIP 1.10을 기록했다. SSG전에는 1경기 나와 5⅓이닝 2실점(2자책) 8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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