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2024년은 새로운 감독과 함께하게됐다.
‘디 어슬레틱’ 등 현지 언론은 25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밥 멜빈 감독이 샌디에이고를 떠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으로 부임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자이언츠 구단은 현재 공식 발표만을 남겨놓은 상태다.
파드레스와 감독 계약이 1년 남아 있던 멜빈은 앞서 원소속팀 파드레스의 허락을 얻어 샌프란시스코와 감독 면접을 진행했다. 감독 면접을 진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샌프란시스코의 유력한 감독 후보로 급부상했다.
디 어슬레틱에 따르면, 멜빈은 현지시간으로 월요일 복수의 프런트와 구단주 관계자들을 만나 면접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은퇴 이후 구단 이사회에 합류한 버스터 포지도 포함됐었다.
멜빈의 샌프란시스코행은 이전부터 가능성이 제기됐었던 일이다.
이번 시즌 샌디에이고에서 82승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멜빈은 A.J. 프렐러 단장과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관계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파드레스 구단주는 두 사람을 모두 재신임했지만, 둘이 함께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멜빈이 이직하는 방식으로 자기 발로 팀을 떠나는 것을 택한 모습.
2024년이 메이저리그 감독으로서 맞이하는 21번째 시즌이 될 예정인 멜빈은 앞서 오랜 시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감독으로 일하며 익숙해진 베이 에어리어로 다시 돌아가게됐다.
자이언츠 선수단 관리를 맡고 있는 파한 자이디 사장은 멜빈이 어슬레틱스 구단에서 감독과 부단장으로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최소 파드레스에서 프렐러보다는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할 여지가 남아 있다.
MLB.com은 멜빈의 이직과 관련, 파드레스가 어떤 보상을 받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계약 기간이 남은 감독을 영입할 때는 트레이드처럼 보상을 해주는 경우가 있다. 샌디에이고는 앞서 오클랜드와 계약이 남아 있던 멜빈을 보상을 내주지 않고 영입했었다.
멜빈의 이적으로 샌디에이고는 새로운 감독을 뽑아야하는 상황이 됐다. 김하성에게는 샌디에이고에서 보낸 4년간 벌써 세 번째 감독이 될 예정.
새 감독은 내부 승격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수석 자문 역할로 코칭스태프에 있던 마이크 쉴트 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 벤치코치 겸 타격 코디네이터 라이언 플레어티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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