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멜빈이 결국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디 어슬레틱’은 23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파드레스 구단으로부터 멜빈과 감독 인터뷰를 진행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게이브 캐플러 감독과 결별한 이후 새로운 사령탑을 찾고 있는중이다.
멜빈은 아직 파드레스와 감독 계약이 1년 남아 있는 상태다. 자이언츠 구단이 허락을 구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파드레스가 멜빈의 감독 면접을 허락했다는 것은 사실상 이직 의사를 받아들였음을 의미한다. 디 어슬레틱은 멜빈이 샌프란시스코 감독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고 전했다.
멜빈의 샌프란시스코행은 캐플러가 물러난 이후 계속해서 제기됐던 루머다. 멜빈은 샌프란시스코의 이웃 구단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감독을 맡았다.
여기에 파한 자이디 현 자이언츠 사장과도 어슬레틱스 구단에서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그는 지난 2022년 오클랜드를 떠나 샌디에이고 감독으로 부임했다. 첫 해 89승으로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고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진출했으나 2023시즌에는 82승에 그치며 탈락했다.
결과보다 과정이 더 문제였다. A.J. 프렐러 단장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관계가 악화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파드레스 구단주는 멜빈과 프렐러 둘을 모두 재신임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멜빈이 자기 발로 걸어서 나가는 방법을 찾은 모습이다.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여러 후보들을 살펴보고 있다. 내부에서는 카이 코레아 벤치코치, 마크 홀버그 3루코치, 알리샤 내켄 보조코치, 론 워투스 특별 보좌와 면접을 진행했다.
내켄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감독 공식 면접을 진행한 최초의 여성으로 이름을 남겼다.
외부 인사로는 스티븐 보그트 시애틀 매리너스 불펜 및 퀄리티 컨트롤 코치와 면접을 봤고 제이슨 배리텍 보스턴 레드삭스 코치에게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닉 헌들리 텍사스 레인저스 단장 특별 보좌에게도 면접을 제안했지만 당사자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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