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캡쳐 |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김하성이 작년의 설움을 딛고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수 있을까.
엠엘비닷컴(MLB.com)은 19일(한국시각) 2023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김하성은 2루수와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로 뽑혔다.
2루수 부문은 시카고 컵스의 니코 호너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브라이슨 스탓과 경쟁한다. 세 선수는 각각 팀이 FA 거물 유격수를 영입한 뒤 2루수로 포지션을 옮긴 공통점이 있다.
호너와 스탓은 평균 대비 아웃 기여(OAA)에서 각각 +15, +16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전 포지션 OAA 10위와 7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김하성은 2루수에서만 +7을 기록하며 전체 +10의 성적을 남겼다.
OAA는 리그 평균 대비 얼마나 많은 아웃을 잡아냈는지 나타내는 기록이다. 플러스(+)라면 평균 이상이라는 의미고 숫자가 클수록 아웃을 많이 잡아냈다는 뜻이다.
사진=MLB.com SNS 캡쳐 |
김하성은 유틸리티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의 경쟁자는 LA 다저스의 무키 베츠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토미 현수 에드먼이다.
베츠는 우익수 107경기, 2루수 70경기 유격수로 16경기를 뛰었다. 외야와 내야를 오가며 OAA +10을 기록했다.
에드먼은 한국 팬에게 익숙한 선수다. 한국계 어머니 밑에서 태어나 ‘헌수’라는 미들네임으로 유명하며,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외국인 선수 최초로 한국 국가대표로 뛰었다. 에드먼은 2루수 51경기, 유격수 48경기, 중견수 42경기, 우익수 8경기를 소화하며 OAA +10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2루수 106경기, 3루수 32경기, 유격수에서 20경기를 뛰며 OAA +10의 성적을 남겼다.
김하성은 지난해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뽑혔지만 댄스비 스완슨에게 밀리며 고배를 마셨다. 지난 11일 입국 당시 김하성은 취재진 앞에서 “욕심이 안 난다면 거짓말이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기대하고 있다”고 골드글러브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또한 아시아인 최초 20 홈런-40 도루 실패에 대해 “아쉽게 생각하지만 항상 이런 아쉬움이 있어야 더 큰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경 쓰지 않고 내년에 더 집중하겠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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