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제임스 하든, 마침내 불만이 폭발한 모습이다.
‘ESPN’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하든이 현지시간으로 수요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팀 훈련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하든은 지난 일요일 뉴욕에서 열린 리그 미팅에 참가한 뒤 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현재 그는 텍사스주 휴스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에 어떠한 설명도 하지않고 무단으로 훈련에 빠진 상황. ESPN은 세븐티식서스 구단이 징계를 내리기전 그에게 해명할 기회를 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든은 앞서 자신을 트레이드하는 조건으로 2023-24시즌에 대한 선수 옵션(3560만 달러)을 실행시켰다.
원하는 트레이드 행선지(LA클리퍼스)까지 나온 상태였다. 그러나 두 팀의 트레이드 논의가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절망감이 쌓여갔다.
지난 8월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대릴 모리 구단 사장을 ‘거짓말쟁이’라며 비난했고, 캠프 합류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도 프런트와 관계가 ‘회복 불가 상태’라고 말했다.
그리고 마침내 절망이 쌓이고 쌓여 한계치를 넘어선 모습. 결국 트레이닝 캠프 합류를 거부하는 초강수를 뒀다.
어디선가 봤던 전개다. 그는 지난 2020-21시즌을 앞두고도 당시 소속팀이었던 휴스턴 로켓츠와 트레이드와 관련해 마찰을 일으켰다.
당시에는 조금 더 잡음이 컸다. 트레이닝 캠프에 지각 합류했고 이 과정에서 방역 수칙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며 물의를 일으켰다.
결국 시즌 개막 후 8경기 만에 브루클린 넷츠로 트레이드됐었다. 여기서 또 한 번의 트레이드를 거쳐 현재 필라델피아에 속해 있다.
닉 너스 필라델피아 감독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가 있어도 우리는 갈 것이고 없어도 갈 것”이라며 하든의 존재 여부와 상관없이 시즌 개막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든은 지난 번에 나와 얘기했을 때 몸 상태를 끌어올려 금요일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그 말을 믿고 있다”며 21일 열리는 프리시즌 최종전 출전을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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