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PSG)이 선배 손흥민(토트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전반 5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헤더 선제골, 전반 26분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추가골, 후반 5분 상대의 자책골과 15분, 25분에 연달아 손흥민과 이강인의 쐐기골, 그리고 후반 41분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추가골이 터지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이강인과 손흥민이 프리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투 샷이 몇 차례 잡힐 때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 2175명의 팬들은 환호성을 터뜨렸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웅장해지는 손흥민과 이강인의 모습에 “든든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경기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이강인은 “승리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열심히 뛰어준 팀 동료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며 “골과 도움을 올릴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그래도 제일 중요한 건 팀의 승리다. 팀이 이겨서 기쁘다”고 밝혔다.
그때 한 취재 기자가 이강인에게 뜻밖의 질문을 던졌다. “(얼마 전) 손흥민 선수가 ‘나 없어도 되지 않겠나’라고 했는데 이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최근 손흥민은 부상으로 자신이 결장했음에도 튀니지전이 4-0 완승으로 끝나자 “웃는 소리지만 이제는 ‘나 없어도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잘해줬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그러자 이강인은 즉시 손사래를 치며 “전 세계 모든 축구 팬들이 알 거다. 흥민이 형은 말할 것도 없다”라며 “같이 뛰면 좋은 시너지를 내고 나뿐만 아니라 팀에 너무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경기와 대회에서 잘 맞춰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출범 이후 첫 3연승을 기록한 클린스만호는 다음 달 16일 싱가포르를 상대로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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