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6골을 내주며 고배를 마신 베트남 트루시에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그는 “놀랍지 않은 결과”라며 한국을 높이 평가했다.
베트남은 지난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0-6으로 완패했다. 이날 한국의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에 연이어 실점하며 앞서 중국(0-2),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0-2)에 이어 이달 A매치 3경기 연속 패배했다.
경기 직후, 베트남 부임 이래 최다 실점을 안은 트루시에 감독은 인터뷰에서 “한국과 같은 ‘톱 클래스’ 팀과 좋은 경기를 했다. 결과가 따라오지 않은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이어 “피지컬적이나 전술적인 도전이 큰 경기였다. 한국이 워낙 좋은 팀이기에 이런 결과는 놀랍지 않다”며 “선수 개인 능력이나 경험 등에서 큰 차이가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또 “수비적인 전술과 빠른 선수의 교체 카드 활용 등 전술적 시도는 충분히 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 선수들이 2∼3골 정도는 넣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마지막 20∼30분 정도 10명으로 싸우느라 선수들이 힘들었을 텐데, 최선을 다해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후반 16분 손흥민의 득점 기회를 반칙으로 끊은 부이 호앙 비엣 안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했다.
끝으로 그는 “이런 ‘월드 클래스’ 팀을 상대로 뛰는 것은 (선수들의) 미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금 베트남이 시도하는 모든 것에 대한 결과는 시간이 지나야 드러날 것이다. 다음 월드컵에 대비해 강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일본 대표팀을 이끌었던 트루시에 감독은 올해 초부터 베트남 대표팀 지휘를 맡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의 이번 평가전은 지난 2004년 이후 19년 만이다. 또 베트남이 친선경기를 위해 한국을 찾은 건 1965년 이후 무려 5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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